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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서 싫어? - 비만 습관을 고쳐주는 책 ㅣ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6
오미경 지음, 김정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생활동화 시리즈 6편 '뚱뚱해서 싫어?'가 스콜라에서 출판되었다.
'게으른게 좋아'를 아이들과 함께 참 재밌게 읽었던 터라 많이 기대되었다.
아이들도 표지만 보고,
"어? 게으른게 좋아랑 비슷한 그림이네요?" 물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다고 하니, 재밌겠다면서 바로 읽었다.
먼저 4학년 아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일단은 그림이 재미있구요, 글씨도 커서 금방 읽을 수 있어요.
또 내 생각하고 비슷한 점이 많아서 더 웃기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왜 친구들은 광무를 놀려요? 뚱뚱하다고 별명 부르고 놀리면 기분 나쁘잖아요.
근데 광무처럼 많이 먹기만 하면 안 좋을 것 같아요.
밤 늦게까지 먹고, 운동은 안하닌까 살 찌고, 친구들한테 놀림 받으면 속상하잖아요.
저는 엄마가 해 주는 음식 골고루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치킨이랑 햄버거, 피자가 정말 맛있기는 해요. 가끔은 사 주세요~~"
책 한 권을 읽고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만족스러운 좋은 책인것 같다. 일단 그림이 화려하고 표정이 다양하고 재미 있어서 내용이 절로 궁금해지게 한다.
저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글씨 포인트며, 행간의 공간도 지루하지 않게 되어 있다.
부모님께서 모두 직장생활을 하시니, 혼자서 집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은 광무는
외로움과 불안함을 음식으로 채운다. 점점 살이 찌니 입었던 옷들이 작아지고 살을 빼야 겠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뱃속에 회충을 키우는 에피소드로 웃음 짓게 한다. 친구들한테 놀림을 받으니 학교가기를 싫어하고, 결국 가출을 한다. 물론 하루를 넘기지 못했지만.
엄마와 함께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들어가게 되고, 친구들과의 사이도 좋아지고, 광무는 앞으로도 열심히 다이어트를 할 것이다.
주위에 맛있고, 기름진 인스턴트 음식들이 널려 있다.
아이들이 이 맛난 음식들의 유혹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엄마표로 만들어 간식을 제공하고,
저녁 늦은 시간에는 음식을 먹지 않은게 좋은 이유를 설명해 주고 먹지 않도록 하고,
엄마가 요리할 때 도움을 청하고 맛을 보게 한다든지,
개인 접시를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하면 식습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책 뒤쪽에는 다이어트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실려있고, 좋은 식사 습관,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 등이 적혀 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올바른 식습관과 그렇지 않은 식습관을 얘기 나누어 보고,
함께 식단을 정하고, 실천하면 좋을 듯 싶다.
뚱뚱해지면 불편한 점, 좋지 않은 점, 건강에 미치는 영향들을 얘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