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린이를 위한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2
김현근 원작, 김은영 지음, 강우리 그림 / 사회평론 / 2007년 7월
평점 :
아이들을 재우고 2시간30분만에 1,2권의 책을 모두 읽어 내렸다. 책을 덮는 순간...머릿속이 너무나 혼란스러워 한참을 눈을 감고 정리해 본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얼마나 부끄그럽던지...뒤늦은 후회를 해 본다. 과거를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나의 생활에 최선을 다함이 훗날 후회의 폭을 줄일 수 있는 현명함임을 알기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 본다.
과학영재학교 졸업, 프린스턴 대학 수시 특차 합격...
너무나 화려하고 멋진 타이틀이기에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솔직히 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민사고, 과학영재학교, 프린스턴대학등이 막연히 좋은 학교인 줄만 알았다. 어느정도의 실력과 노력이 함께하는지, 훌륭한 인재들을 키워 내는지 몰랐었고, 우리와는 다른 특별한 아이들이 다니는 곳으로만 알았다.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피나는 노력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화려하고 멋진 최상의 조건을 갖춘 학교가 이들을 위한 당연한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스럽고, 측은하기도 했지만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현근군의 모습이 멋져 그의 노력에 힘찬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할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 그에 필요한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당당하고 자신감 넘친 현근군의 모습이 그 어느 꽃보다 멋지게 드러나는 것일게다.
초등4학년때 스스로 교재를 선택하고,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고 내것이 될때까지 공부하고,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해 가면서 재미를 느끼고, 꿈을 정하고 방향을 잡고 그에 필요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정말 요즘 트랜드인 자기주도적인 공부를 했다.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었기에, 절실했기에 그의 노력이 있었기에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의 모습이 너무나 기대된다.
내아이는 아직 초등1학년.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멋진 꿈도 많은 순수한 모습이다. 엄마표 공부를 하는데..아이를 가르치다보면 너무 답답해서 화가 날때가 있다. 이럴때면 긴 한숨을 쉬거나, 몇 번을 설명했는데 그것도 모르냐고 미운소리를 할 때도 있다. 아이의 자신감과 꿈이 점점 작아지는 줄도 모르고, 아이의 가슴에 퍼런 멍이 들어가는 줄도 모르고...어느 누구보다 아이를 믿고 지지해 주어야 할,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가슴을 내어 주어야 할 엄마인데 말이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도 모른체 엄마가 이끄는 대로 한다면, 아이에게는 너무나 지겹고 힘든 시간일 것이다. 하지만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이라는 걸 안다면 좀 더 가벼운 마음과 발걸음으로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큰 꿈을 가지고, 넉넉하고 열린 가슴으로 멀~리 바라볼 수 있도록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아내자의 역할을 해 주는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현근군이 일기를 쓰듯 전개되어 있기에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낯선 이방인이 아닌 나와 비슷한 평범한 환경과 상황이기에 훨씬 더 자신과 현근군을 일치시켜 최선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공부하는 학생 뿐 아니라 버팀목이 되는 부모님들도 꼭 한 번 읽어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