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모차르트의 연주 여행 - 아버지의 사랑으로 완성된 천재
지그리트 라우베 지음, 정수정 옮김, 민은정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전세계에 멋진 음악을 선물해 귀와 가슴을 설레게 하는 천재 모차르트는 어떤 유년시절을 보냈을까..5살, 8살 아이를둔 엄마로써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궁정 바이올린 연주자인 레오폴트와 인자하고 현명한 안나 마리아 사이에서 태어난 볼트강!(책을 마주하고서야 모차르트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소유한 누나 난넬이 있다.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개구쟁이, 말썽꾸러기 였던 그에게 신이 내려 주신 귀한 선물은 바로 음악의 천재성이었다.

일찌기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천재성을 아고 그의 재능을 살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그 당시 유럽의 전지역을 여행하려고 마음 먹었다는데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7년 전쟁이 막 끝난 격동의 시대였고 험난한 길에 의학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시작으로 베르사유궁전에서의 성공적인 연주회까지 8년 동안의 멀고도 험한 긴 여행이 잘 묘사되어 있다. 특히 어린 볼프강이 기분이나 상황을 음악에 빗대어 멋지게 표현했던 여러부분 가운데 '내 음악들을 산책시켜 주고 있어' 글귀가 가슴에 남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엄격하지만 볼프강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준 아버지 레오폴트, 긍정적인 사고로 현명한 판단과 함께 헌신적인 사랑으로 사랑으로 용기를 북돋워 준 어머니 안나 마리아, 자신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동생 볼프강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기꺼히 멋진 하모니를 이룬 누나 난넬이 있었기에 가슴에 여운을 주는 감동의 곡들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여자라는 이유로 그녀의 음악성을 마음껏 펼쳐 내지 못한 난넬이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깝게 했다.  잠재된 자신의 음악성을 가슴속에 담아 두어야만 했던 난넬의 마음은 어떠 했을까... 안스럽고 측은하다.

18세기 시대적 배경을 잘 모르는 상황에(18세기 유럽의 상황을 잘 알고 읽는 다면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생소한 단어들이 많아 잘 이해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되어 지루하지 않았다.

훌륭한 사람의 재능은 하늘이 선물해 준 것이라면, 그 재능을 찾아내고 유감없이 발휘하고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우리의 몫이다.

내 아이에겐 어떤 재능이 숨겨져 있을까... 귀한 재능이 썩지 않도록 현명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엄마이고 싶다.

귀여운 꼬마악동, 천재 볼프강이 깔깔깔 환한 미소를 띄우며 연주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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