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메모의 묘미 - 시작은 언제나 메모였다
김중혁 지음 / 유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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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는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우리는 왜 메모를 할까?
~
메모는 일관적이지 않고 논리적이지 않은
우리를 닮았다. 메모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생각해야 제대로된 글을쓸 수 있다.
메모는 우리가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고, 세상을 이해하는첫 번째 방식이고, 누군가를 기억하는 마지막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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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이란 과연 무엇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불교의 열쇠 말이라고 해야 할 이 말이 뜻밖에도 아직까지 정확히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고苦라는 한자는 고통, 고뇌라는 주관적인 감정의 뉘앙스가 강합니다. 하지만 산스크리트어 원문인 ‘Dukkha’는 차축과 차륜 사이의 틈에 탈이 생겨 잘 돌아가지 않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요컨대 무엇인가 잘 안 되고 있는 상태, 불만족한 상태, 어긋나 있는 상태, 조화롭지 않은 상태, 안정이 안 돼 있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영역에서는 ‘Suffering’이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Unsatisfactory’라고 한다거나 번역하지 않고 Dukkha를 그냥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괴로움이란 무언가 잘 안 돼 가고 있는 상태, 안정이 깨진 상태를 이르는 말이라고 보면 좋을 겁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고苦’라는 한자가 가진 ‘고통이나 고뇌’와 같은 주관적인 뉘앙스에 붙잡히지 말기 바랍니다.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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揭諦揭諦아제아제
가고 가서
婆羅揭諦바라아제
저 언덕에 이른 자여
婆羅僧揭諦바라승아제
깨달음이여
菩提娑婆訶모지사바하
경사로세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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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일반적으로 뇌가 인간의 의식을 낳는 곳이며 그 의식이 몸을 관장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것은 철학의 역사 속에서도 쭉 이어져 온 생각이다. 근세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의 그 유명한 어구가 이를 보여 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말은 의식의 존재만큼은 의심할 수 없으며 의식이 곧 인간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그에 비해 신체는 기계나 사물처럼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봤다.
그 오해를 뒤집은 이가 프랑스의 철학자 메를로 퐁티1908~1961이다. 메를로 퐁티는 자신과 신체를 분리하여 생각했고, 마음과 신체라는 두 종류의 자신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 덕분에 20세기가 되어서야 드디어 신체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되었다. 그는 본격적으로 신체를 철학의 주제로 다룬 첫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 시도는 신체를 자신과 분리하여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세상을 향한 나의 관점이 되는 내 신체를 이 세상에 속한 대상의 하나로서 고찰한다.
- 《지각의 현상학》

메를로 퐁티는 신체를 세상에 속한 대상의 하나로서 객관적으로 다루었다. 그러자 몸에는 경이로운 요소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과 스스로 생각하는 점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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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멜은 “어쨌거나 돈은 최종적 가치를 향한 다리 역할에 지나지 않으며, 인간은 어차피 다리 위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말에는 두 가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첫 번째는 곧 돈은 다리이며, 그 앞에는 반드시 목적지가 있다는 것이다. 다리에 비유한 것은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다리는 목적지를 향해 놓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리는 건너가는 곳이며 멈추는 곳이 아니다. 즉 돈도 다리와 같아서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는 뜻이다.
두 번째 메시지는 인생의 최종 목표를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자신이 돈을 벌거나 모으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이유가 애매하다면 불안이 높아질 뿐이다.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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