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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ㅣ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58
베네딕트 데 스피노자 지음, 조현진 옮김 / 책세상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ETHICA> PART ONE ON GOD
◎ 원문 인용구는 기울임 처리를 했습니다.
※ 정의(Definitions)
스피노자는 ‘제1부 신에 대하여’를 저술하며 자명하므로 증명할 필요가 없는 정의(definition), 공리(axiom)를 먼저 제시하며 이를 전제로 다양한 주제를 탐구했다. 우선 그는 자기원인, 실체, 속성, 양태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자기원인(cause of itself)은 본질이 존재를 포함하는 것, 또는 그것의 본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기 원인은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부정하면 모순이 되는 필연적인 것이다. 만약 존재가 무엇인가에 의존한다면 우연자이고 자기 안에 자기 정당성을 지녔는지에 따라 필연과 우연으로 나뉜다. 그리고 같은 본성을 지닌 다른 것에 의해서 한정될 수 있는 사물은 자신의 종류 안에서 유한하다고 일컬어진다. 물체와 사유 간에는 한계를 가지지 않고 물체는 물체끼리, 사유는 사유끼리 생각할 때 유한자가 가능하다. 즉 동류의 속성이 있으면 제약된다. 둘째로 실체(substance)는 자신 안에 있으며 자신에 의하여 생각되는 것이다. 실체는 개념 형성 시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자기 원인이며 필연적으로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다. 한편 데카르트는 신만이 자기원인이라고 생각했다. 속성(attribute)은 지성이 실체에 관해 실체의 본질을 구성하고 있다고 지각하는 것이며 스피노자에게 인식의 세계는 곧 존재의 세계였다. 즉 지성의 지각은 곧 인간의 정신 능력을 뜻한다. 셋째로 양태(mode)는 실체의 변용으로 다른 것 안에 있으면서 다른 것에 의하여 생각되는 것이다. 양태는 외면적 표현으로 스스로 존재하지 않고, 사유 되더라도 다른 것에 의하여 파악 할 수 있다. 존재론, 인식론 적으로 의존적 존재이며 우리가 경험하는 개체, 모든 것이 양태다. 다시 말해 어떤 것에 자극을 가해 원래 상태와 다르게 실체가 나타나는 것이 양태이며 이러한 속성의 변형태를 지칭한다. 스피노자가 관심을 기울였던 신(God)은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absolutely infinite entity)로 자신의 종류 안에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다. 어떤 속성에서건 무한하며 무한에 조건을 걸 수 없다. 그리고 자유롭다는 것(free)은 그에게 오직 자신의 본성의 필연성에 의해서만 존재하고, 자신에 따라서만 행동하게끔 결정되는 것이다. 타자에 의해 제약되지 않고 본성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 자유롭다는 뜻이며 영원성(eternity) 개념도 중요하다. 영원성을 통하여 존재 자체를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는 영원한 것을 자기원인자로 보고 영원성은 필연성과 같게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그는 8가지 정의와 더불어 공리(Axioms) 7개도 함께 제시한다. '기하학적 방법으로 증명한 5가지 문제'라는 부제처럼 『에티카』는 기하학의 증명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제, 공리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증명하며 논리적 정당성을 찾아가는 식이다.
※ 공리 (Axioms)
1.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자신 안에 존재하거나 아니면 다른 것 안에 존재한다.
2. 다른 것에 의하여 파악될 수 없는 것은 그 자신에 의하여 파악되지 않으면 안 된다.
3. 주어진 일정한 원인에서 필연적으로 결과가 생긴다. 이와 반대로 일정한 원인이 전혀 주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어떤 결과도 생길 수 없다.
4. 결과의 인식(cogito)은 원인에 대한 인식에 의존하며 그것을 포함한다.
5. 서로 아무런 공통된 것도 가지지 않은 것들은 서로 상대편에게 인식될 수 없으며, 또한 한 개념은 다른 개념을 포함하지 않는다.
6. 참다운 관념은 자신의 대상과 일치하지 않으면 안 된다.
7. 존재하지 않는다고 파악할 수 있는 것의 본질에는 존재가 포함되지 않는다.
정리1. 실체는 본성상 자신의 변용에 앞선다.
데카르트는 연장적 물체와 사유의 정신이 유한한 실체였지만 스피노자에게는 실체를 일원론적 입장에서, 즉 하나의 신이라는 실체만 인정하다.
정리2. 서로 다른 속성을 소유하는 두 실체는 서로 간에 공통되는 어떤 것도 갖지 않는다.
실체의 정의3을 따르면 자신 안에 있으며 자신에 의하여 생각되는 것이므로 다른 실체와 공통성을 갖게 될 수 없다.
정리3. 서로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사물들은 그것 중 하나가 다른 것의 원인이 될 수 없다.
인식의 경우 결과에 대한 인식은 원인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만약 공통점이 없다면 원인과 결과는 성립하지 않는다.
정리4. 서로 다른 둘 또는 다수의 사물은 실체의 여러 가지 속성에 의하여 또는 실체의 여러 가지 변용에 의하여 구분된다.
존재하는 것은 그 자체로 있거나 의존해 있다. 즉 인간의 분별력으로만 실체와 그에 따른 변용을 구분할 수 있다.
정리5. 사물의 본성 안에는 동일한 본성이나 속성을 가지는 둘 또는 다수의 실체가 존재할 수 없다.
실체가 하나라면 속성, 양태로 구분된다. 그리고 정리4에 따라 실체가 속성의 차이로 구분된다면 하나의 실체만 존재할 것이다. 만약 속성이 같은 것이 하나라면 양태, 변용에 의해 구분될 수 있다. 이를 구분하는 주체는 지성이며 동일한 속성을 가지는 실체는 오직 하나만 존재 가능하다. 실체는 그 밖의 무엇인가에 의해 산출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리6. 하나의 실체는 다른 실체에서 산출될 수 없다.
똑같은 속성을 가지는 두 실체가 존재할 수 없고, 공통되는 것을 가지는 두 실체는 존재할 수 없다. 실체가 다른 것에 의하여 이해되면 그것 역시 실체의 정의에 어긋난다.
정리7. 실체의 본성에는 존재가 속한다.
실체는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산출될 수 없으므로 자기 원인이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 존재를 포함하며 그 자체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정리8. 모든 실체는 필연적으로 무한하다.
실체가 만약 유한하다면 같은 본성을 지닌 다른 실체에 의해 제약될 것이므로 실체는 무한할 수밖에 없다. 유한하다는 것은 어떤 본성의 존재의 부분적 부정이고 무한하다는 것은 절대적 긍정이다. 그러므로 실체의 본성에는 존재가 속한다는 정리7에 따라 모든 실체는 무한하다. 한편 나무나 사람 모두 실체로 보면 다들 자기 존재를 가진 것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체의 본성에 주목한다면 공리를 도출 할 수 있다. 신에 대한 참된 관념에는 신의 존재가 내재하고 있다. 실체의 존재는 본질과 더불어 영원한 진리다. 인간의 존재는 우연적인 요소이며 감각의 불완전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부분적으로 신의 속성, 제1 속성은 연장을 기반으로 설명하며 이는 당대 자연 과학적 논의를 수용하는 것이다. 스피노자는 근대가 꿈꾼 기계론적 세계관, 결정론에 따르며 뒤에서 논의되지만 자기 보존 욕구에 도움되는 것이 선이며 반대가 악이라고 본 가치 주관주의자다.
정리9. 각각의 사물이 더 많은 실재성 또는 유를 소유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많은 속성이 그 사물에 귀속된다.
정리10. 실체의 각 속성은 그 자체를 통해 파악되지 않으면 안 된다.
속성은 사유와 연장, 그 밖에 우리가 아는 것들이다. 더 많은 실재성을 지닌다는 것은 독자적 존재성이 높다는 것, 즉 존재하는데 다른 것에 덜 의존한다는 의미다. 물론 더 많은 속성을 지닌다고 더 많이 존재한다고 볼 수는 없다. 내가 과제를 하는데 사용하는 노트북과 연필을 비교해도 이는 명백하다. 역으로 보다 많은 속성을 가지면 보다 많은 실재성을 가진다는 것 또한 성립한다. 한편 우리는 연장을 아무리 분석해도 사유를 알지 못한다. 속성은 그 자체로 이해되어야 한다. 실체는 속성들의 집합이므로 속성에 의해서만 파악 가능하다. 그러나 속성은 자기원인자가 아니며 자기원인자인 실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속성 하나가 빠지면 실재성이 예전보다 떨어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존재, 있음'은 존재를 채우는 여러 가지로 구성되며 개별적인 낱낱의 양태로 구성되므로 석송을 빼버리면 순간 실체는 사라진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는 색, 크기, 특징 등 속성을 모두 제거해도 '질료 남는다.'고 생각했다. 실체가 속성을 떠나 따로 존재할 수 없고 속성들의 구성체가 실체라고 스피노자는 파악했다. 완전성의 등급에 따라 존재성도 달라지며 존재 그 자체 정도가 실체라고 이해했다.
정리11. 신 또는 각각 영원하고도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는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신은 실체이므로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모든 사물에는 존재하는 이유, 존재하지 않는 이유가 내부, 외부적으로 다 있는데 신도 마찬가지다. 무한하고 절대적인 실체이므로 실체의 원인이 밖에 있을 수 없으며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내부, 외부적으로 모두 불가능하다. 만약 무한한 것이 유한한 것에 의존하고 구성된다면 이는 논리적 모순이므로 보다 큰 실재성, 독립성을 가지면 힘을 더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힘이 있다는 것은 실재, 역능, 역량, 완전성이 있다는 것과 동일하며 무한한 존재의 능력을 자신 안에 가지는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 신은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 reason/ cause 구분
cause : 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4원인 언급 당시 등장한 것으로 사물을 구성하는 원리적 요소다. 행위의 원인으로 물리적 작용, 인과관계의 필연성을 지닌다.
reason : 이유, 주장을 뒷받침하는 명제, 근거, 논거, 판단으로 결론에 대한 논리적 특징을 지닌다.
예를 들어 "돌로 유리를 깼다."라는 진술에 원인은 돌을 던진 것이고, 이유는 깨지는 강도의 유리라서 그런 것이다. 스피노자는 이 둘을 의도적으로 혼동하며 기계론, 인과적 세계관을 취했다. 논리적 관계로 사건을 바라보고 자연에 우연이 없다고 보았지만 흄은 인과관계는 경험적이며 제한적이라 논리적 확증, 필연적 예측이 어렵다고 보았다.)
선천적(a priori)인 것은 원인에서 결과를 찾아 나가는 과정이고, 후천적(a posteriori)은 결과에서 원인으로 향하는 소급적 과정이다. '우리는 존재한다.'에서 신의 존재를 찾아가는 스피노자의 논의 방식은 후자라고 볼 수 있다.
정리14. 신 이외에는 어떠한 실체도 존재할 수 없으며 또한 파악될 수도 없다.
신이 가진 속성으로 다른 것이 존재 가능한 것이다. 연장된 사물, 사유하는 사물 역시 신의 속성 혹은 속성의 변용이며 대응의 관계다.
정리15.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 안에 있으며, 신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도 또 파악될 수도 없다.
신은 무한하다는 사실에 포함되는 내용으로 연장 그 자체는 쪼갤 수 없고 무한하고 영원하므로 이는 당연히 신의 속성에 귀속된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정리16. 신성한 본성의 필연성에서 무한한 것이 무한한 방식으로 (곧 무한한 지성에 의하여 파악될 수 있는 모든 것이) 생기지 않으면 안 된다.
신은 무한한 속성을 지닌 무한한 존재이다. 무한한 사물이 신의 본성으로부터 무한한 방식으로 따라나온다. 스피노자는 본성과 관계없이 생산되는 (중세적 표현을 빌리면) 우연적 방식을 언급하며 (예를 들면 개가 괴물을 낳으면 우연적이라고 볼 수 있다.) final cause, 목적인을 신에 적용하기를 거부했다. 신은 자기 원인자이며 절대적인 제1원인이고 모든 사물의 작용인이라고 인식했다.
정리17. 신은 오로지 자신의 본성의 법칙에 의거해서만 활동하고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강요받아 활동하지 않는다.
신은 외부에 강제하는 제3의 존재, 타자가 있을 수 없으며 내적 필연성에 따라 행동한다. 스피노자는 '목적인으로 더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거부하며 모두 기계적, 물리적인 원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행동을 기초로 자연을 파악하는 이러한 사유는 자연을 철저히 기계적 구조로 파악한다. 그는 자유의지, 목적이 철저한 착각이라고 생각했고 신은 의지의 자율이 아니라 신은 자유롭다고 보았다. 타자에 의해서 강요받지는 않지만, 본성에 따른다는 점에서 결정되어 있다. (스피노자는 '자유롭다'와 '결정되어있다'의 공존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즉 우리의 모든 행동은 신의 행동이며 다양하게 내적 필연성에 따라 발현되는 것이다. 인간을 자연 속의 한 부품으로 본 스피노자는 다른 존재, 자연 산물과 동일하게 이를 인식했고 (perfection이란 어휘로 정도의 차이는 드러냈지만) 층계를 나누지는 않았다. 한편 신은 할 수 있었고 안할 수도 있었던 자유로운 행위 주체이다. 신도 모순을 일으킬 수 있고 신은 이러한 방식으로밖에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렇다면 '신은 전능하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생겨날 수 있는데 스피노자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신의 진정한 전능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신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다 한 것이다.
스피노자는 심지어 신까지 포함해 거부할 수 없는 필연성으로 끌어들였고 논리적으로 가능한 것은 전능한 신이며 모든 것은 신의 표현이자, 신에 속한다. 이러한 논의에 따르면 역사의 의미는 희미해질 수 있다. 신은 인과적으로 앞서고, 사물의 원인이기 때문에 그 지성은 사물 전에 존재한다. 다시 말해 신의 지성 속에 인과적, 논리적인 것이 선행한다. 즉 신에게 설령 지성, 의지가 있더라도 인간의 것과 이름만 유사할 뿐 다른 것이다. 인간은 본질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며 신의 본질이 인간의 본질의 원인이라면 신의 본질은 인간의 것과 분명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정리18. 신은 모든 것의 내재적 원인이지 초월적 원인은 아니다.
자신 안에 있는 것들의 내재적 원인이지만, 신 외부에는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초월적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 스피노자는 인간에 비추어 세계를 바라보며 목적인을 거부했다. 자연 사건은 논리적, 인과적 필연일 뿐이고 우연적, 임의적 사건은 착각일 뿐이다. 신의 본성의 결과를 모든 것을 바라보는 논의 속에서 그 당시 과학자 대부분은 수학으로 우주의 비밀을 모두 밝힐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부록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모든 자연물이 그들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떤 목적을 위하여 움직인다고 생각하며, 더욱이 그들은 신이 모든 것을 특정한 목적에 따라 이끈다고 확신한다.
스피노자는 원인에 대한 원인을 끊임없이 묻고 최종적으로 신의 존재를 끌어들였다. 인간의 정밀한 신체 구조도 신의 설계라고 판단했고 세상에 목적적인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착각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책임, 칭찬, 비난, 악행도 생겨났고 그에 따른 도덕적 평가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인간은 모든 대상의 운동이 건강, 즉 나의 완전성 보존에 도움, 쾌감을 주는 것에 유용하면 아름답다고 판단한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는 기준은 주체의 자기 보존 욕구, 코나투스로 설명되는데 이는 다른 장에서 논의한다. 의견의 불일치, 회의, 상대성은 지성적이 아니라 감각적 표상에 의한 결과일 뿐이다. ‘완전한 본성에서 나온 것이 불완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감각적 특성에 따른 반론이고 사물은 본성과 힘에 의해서만 평가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불완전한 것은 인간의 기준일 뿐이라는 주장이 있고, 신에게는 완전성의 최고에서 최저까지 모든 것을 창조할 재료가 있었기에 신의 본성의 법칙은 풍부하고, 무한 지성이 무한하고 가능한 모든 것을 탄생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스피노자는 모든 사물이 신에 의해서, 그리고 신과 연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한히 많은 신의 속성 중 우리는 ‘사유’와 ‘연장’만을 분명히 알 수 있으며 이는 자기원인이자 실체인 신의 속성일 뿐이고, 모든 일은 절대적이고 논리적으로 일어난다. 즉 자유의지, 우연성을 거부하는 사유를 기반으로 신의 존재를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증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