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 - 주식 고수들만 아는 ‘네이버 증권 100% 활용법!’
알렉스 강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보수적인 투자자인 저는 주식을 거의 죄악시했습니다. 제태크에 관심이 있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바람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았지만, 유독 주식만 색안경을 끼고 봤죠. 워낙 주변에 잃었다는 사람도 많고, 손실을 보면 멘붕에 빠질 걸 두려워했나봅니다. 게다가 차트니, 수급이니 분석을 해도 결국엔 아무거나 찍은 원숭이보다 수익률이 낮다는 우스갯소리도 들어서였죠. 하지만 코인 열풍, 아니 광풍 속에서 한걸음 더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주식에 입문했습니다. 악착같이 절약하고 묵묵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절대 돈을 모을 수 없겠단 생각이었습니다. 초심자의 행운인지 몇몇 종목에서 빨간맛을 보며 왜 진작 시작하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했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짜둔 손절 데드라인이 넘어가는데도 본전 생각에 버티다가 그만 물리고 말았죠.

"작전세력에 피보는 건 결국 개미들 뿐이다."
"외국인, 기관 놈들이 공매도쳐서 돈 다 털어간다."

개미 투자자의 불만 역시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채 함께 욕하기 바빴습니다. 투자는 온전히 본인의 선택이므로 본인의 책임인데, 탓할 대상이 필요했던거죠. 손실을 보자 그제서야 투자 방법에 대한 고민을 깊이 했습니다. 내 돈 100원 잃는 것도 두려워하면서 너무나 쉽게 주변의 말을 듣고 묻지마 투자를 했던 게 한심하더군요. 테마주나 급등주에 혹해서 반도체, 바이오, 경협주 등 기웃거리면서 사고 팔고를 계속하니 손해는 막심했습니다. 진득하니 버티는 게 개미의 유일한 장점이란 이야기를 들었지만, 제가 산 종목에 확신이 없으니 그걸 지키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증권으로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은 훌륭한 지침서였습니다.
 
사실 주식투자 관련 서적을 고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워낙 장의 분위기가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예측한 책은 이미 시의적절하지 못하죠. 그렇다고 지나치게 전문적인 주식 원론서는 진입장벽이 높고 당장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너무 멀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네이버 증권으로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는 훌륭한 기본서이자 완벽한 실전서였습니다. 주식을 투기가 아닌 투자로 본 저자 알렉스강은 네이버 증권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조금 더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합니다. 실제 네이버 증권에 나오는 다양한 종목이나 정렬, 분류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MTS를 함께 놓고 보는 걸 추천합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이야기와 구체적인 적용 방법을 알려주길 좋아한다.'는 저자의 소개처럼 유용한 정보가 많습니다.

1. 새로운 투자의 세상, 주식 4.0 시대를 맞이하며!
2. 네이버 증권 정보를 통한 투자종목 찾기!
3.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추천종목 200% 활용하기!
4. 기본적 분석이 정석이다!
5. 매매 시점을 알려주는 기술적 분석!
6. 주식투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심리적 분석의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정보 획득의 다양한 루트로 소개합니다. 실제로 차트, 공시, 뉴스, 종합토론 등의 네이버 증권 메뉴를 활용하면서 네이버 추천종목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주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고수가 아닌 어느정도 맛을 본 독자들에게는 더욱 와닿을 조언들이 많네요. 차트 분석이나 배당정보 등을 활용해 종목을 추리는 방법도 유익했습니다. 특히 배당주에 대한 전략은 개인적으로 매우 도움이 되고 투자 전략으로 삼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배당 수익을 기다리면서 자연스럽게 중장기 투자자로 버틸 수 있고, 실적과 장세를 고려해 실제로 몇몇 종목을 추려보았습니다. 저같이 소심한 투자자에게는 주식을 사자마자 세금을 떼기에 파란색으로 시작해서 심리적 위축감이 들기 마련인데, 배당금을 생각하면 오히려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도 했죠.
 
물론 <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이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종목을 사라, 얼마에 매도하라는 지침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는 안되고요. 최소한의 정보를 얻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조금 더 현명한 투자를 권하는 책이죠. 최근 출렁이는 장세, 몇몇 특정 종목만 튀어오르는 장세에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던 차에 훌륭한 쉼표가 되어준 책입니다. 냉정하고 현명하게 현재 포트폴리오를 재분석하고, 매수/매도 전략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아마 한번 주식투자에 발을 디딘 이상 꽤 오래 주식 시장과 함께할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자본주의 시장의 꽃인 주식장에서 제법 쏠쏠한 부가이익을 얻고 싶으니, 더 부지런히, 더 냉철하게 움직여야겠습니다. <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을 벗삼아서요

투자를 하면서 욕심을 관리하는 것도 리스크 관리 방법 중 하나다. 사실 이 부분이 굉장히 어렵다. 사람은 욕심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은 감정이 없는 인공지능트레이더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욕심을 내기보다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그대로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 <주식투자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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