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완벽주의를 추구했던 저였기에 소위 매사가 제 뜻대로 되어야 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업계에서 항상 자타고 공인하는 최고였으며, "최선을 다하는 최고가 되자" 라는 모토로 일하면서 직원들이 조금이라도 제 기준에 맞지 않거나 못 따라올 경우, 무조건 끌고 당겼었다. 인내력의 한계를 자주 느꼈고, 욕은 안했지만 소위 조근조근 밟았었고, 그래도 안되면 네, 뭐~ 그랬었다.
그렇게 5년, 10년이 지나 내 나이가 불혹을 넘어 지천명이 되었고, 시나브로 왜 옛분들이 이런 나이별 이칭을 사용했는지 몸소 알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순이라는 나이와 그 뜻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한 후, '내가 아까는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의 시간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나 나름대로는 참고 참다가 지르고, 후회함이 반복되었었던 시절. 어느 순간, 내 스스로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다. 사람의 감정이란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로 시작해서 화가 많다, 자기 통제가 안된다로 이어지게 되는 순간이 잦아짐을 느끼게 된 어느 날, 조용히 연차를 쓰고 소위 유명하다는 신경정신과를 방문해서 상담과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확실히 깨닳았다.
나는 미친거였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그런 광기를 보일 수 있었을까?
그렇게 5년, 이제는 음, 나름의 이유가 있는(?) 화를 내고 있는 사람을 보면 왜 화를 내는가가 아닌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 지금, 화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라는 이 책의 제목은 너무나 선명하게 다가 왔다.
이 책은 완전히 나의 지난 날을 돌아 보는 듯 일상 속에서 흔히 느끼는 분노와 불만, 스트레스에 대한 인간 심리를 따뜻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우리가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마음의 짐을 스스로 지는 이유를 세세하게 짚어주며, 분노가 삶과 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이 부분.
순간의 광기, 미치지 않고서야 화를 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