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월스트리트 저널 부고 전문기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제임스 R. 해거티 지음, 정유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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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생소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부고를 전문적으로 쓰는 기자이다.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부고를 죽기 전에 미리 작성한다는 것이 어색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꼭 부고가 아니더라도 이건 나만의 이야기를 작성하는 일이다. 남겨진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자기 자신보다 자기 이야기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가장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고 특별한 일이 하나도 없었는데도 이야기를 쓸 가치가 있을까요?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하지만 저자는 이야기한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오히려 특별할게 없다고 생각한 사람의 부고가 가장 인기있던 부고 중 하나였다고 말이다. 그러니 저자는 일단 써보라고 한다. 너무 늦기 전에 말이다!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하면 당신의 삶이 생각보다 흥미로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라고 한다.

저자는 어떤 방식으로 부고를 작성하는 것이 좋을지, 어떤 세부사항을 넣어야 할지 알려준다.
ex) 출생일, 이름에 얽힌 사연, 태어난 곳과 자란 곳, 삶에 큰 영향을 준 요인들, 관심사나 직업, 연인을 만나게 된 사연, 사회생활, 취미, 기이한 버릇, 가장 재밌었던 추억 등

나도 몇 가지를 작성해 보면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달까. 앞으로도 시간이 되면 조금씩 채워나갈 생각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람들의 부고 예시를 많이 들어줌으로써 어떻게 해야 좋은 부고를 작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해 준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나도 어떤 사람들이 보기에는 평범함 속에 숨겨진 특별한 나만의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문장*
- 쓸 수 있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쓰자. 보나 마나 망칠 것이 뻔한 가족들에게 내 부고를 맡기지 말자. 

- 가령 일주일 또는 한 달에 한 번씩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목표에 도달했는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면
보다 나은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 자신을 제대로 알아갈 수도 있다.

- 문제는 내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는지가 아니다.
오직 나만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 우선 첫 문장을 적어보자. 그러면 아무리 모호하고 단조로운 문장일지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솔직하고 담백한 글이면 된다.

- 이 책의 목표는 당신이 이야기를 쓰게(적어도 녹음하게) 하는 것이다. 
화려한 글솜씨는 중요하지 않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당신의 이야기를 남기는 일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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