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이 집나갔다

고삼이 집나갔다 1
홍승표 지음 / 영컴(YOUNG COM) / 2012년 5월

 최근 네이버 포털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뜨는 문장이 있으니 이름하여 '고삼이 집 나갔다' 입니다. 저도 몇 번 본 기억이 있어요. 처음에는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어 클릭해 봤더니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 이야기더라구요. 한번 웹툰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을꺼 같아 찾아 보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책으로 출간이 되어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이뤄진 책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삼들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기도 하고, 그런 고삼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 고삼이라는 현실은 정말 힘든 시기 중에 하나라고 생각 합니다. 저 또한 그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그 심정을 잘 헤아릴 수 있죠. 책에서는 우리나라  고삼들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 현실들 중 대표적인 것이 첫째, 학생들의 흡연 문제- 둘째, 학생들의 이성친구 문제- 셋째, 학원과 괴외등의 사교육 문제- 넷째, 여유롭지 못한 가정형편의 문제-이구요, 이 웹툰에서는 이 문제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나타내 주고 있어요. 이런 문제 들로 인해서 책속의 주인공 고삼이는 가출을 하게 되는 겁니다. 저 또한 고삼 시절 정말 힘든 나날들을 보냈던 것 같아요.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는 성적과 사교육비 등의 문제,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등이 한데 어우려져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지요. 이 시기에 결국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처절하게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뒤늦은 나이에 그 시기를 둘러보니 다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시절을 떠올려 보니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책을 보면서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꽤 많은 학생들이 가출을 한다는 사실이에요. 결국 이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와 인식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 무거운 주제만큼 무겁지 않고 굉장히 유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깔깔깔 거리며 웃고, 공감할 수 있는 면이 이 웹툰의 인기 비결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