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나에게 팜파스 그림책 1
모모이라운드 지음 / 팜파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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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화로운 풍경에 몽글몽글 귀여운 알파카

착한 알파카의 이야기인가 하고 봤는데

나름 반전이 있었던 그림책이다

남을 위한 이타심이 아직은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책이었다

읽고 나면 누군가의 작은 구름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기 때문이다

 

조각구름이 떠 있는

아름다운 들판에

귀여운 집이 하나 서 있다

이 집은 바로 투덜이 알파카의 집이다



 

알파카는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낑낑거리며 똥을 굴리는 쇠똥구리를 발견한다

쇠똥구리가 돌 하나만 치워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알파카는 시큰둥하게 대답한다

내가 왜 그래야하지?

자신은 풀을 먹으러 가야한다며

방해하지 말라고 투덜대며

무시하고 간다

그 때문에 쇠똥구리는 멀리 돌아가는 수 밖에 없었다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알파카이다

 

한편 해가 가장 뜨거운 낮 시간에

정원에서 풀을 먹게 된 알파카

털 때문에라도 아주 더워한다



 

지나가던 작은 구름은 그 광경을 보고

살며시 다가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누가 요청하지 않았지만

곤란해 하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도움을 준 것이다

그 덕에 알파카는 풀을 먹을 수 있었고

그 뒤로도 구름은 그늘을 만들어주며

곁에 머물러주었다

어느날 알파카는 구름에게

왜 자신의 옆에 있느냐고 물어보고

구름은 너를 위해 있어준다고 대답한다

누군가에게 배려받은 경험이 없었던 알파카는

처음으로 고마움을 표현한다



 

알파카는 쇠똥구리가 본인에게

도움을 구했던 일을 생각해내고

스스로 도움이 될 일을 실천한다

잔디 위의 돌을 모두 치우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쇠똥구리는 그런 알파카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

고맙다는 인사도 처음받은 알파카일것이다

알파카는 쇠똥구리에게 힘들 때 외면해서 미안하다며

이제 힘이 되어준다고 약속한다


 

남을 도와준 일이 있었니?

도움을 받았을 때는 어떤 기분이었니?

책을 읽으며 아이의 경험과 연관지어

일상의 이야기를 해보았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배려와 도움은 순환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교훈적인 그림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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