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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 2016년 제22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53
정진호 지음 / 비룡소 / 2016년 6월
평점 :
첫 그림책 [위를 봐요]로 2015년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상을 수상했던 정진호 작가님이
올해에는 [벽]으로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어요.
이 책은 2016년 황금도깨비상을 받기도 한 책인데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까지!
좋은 책을 써주시는 작가님이 계시다는게 괜시리 뿌듯합니다.

이렇게 세계가 알아보는 책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어 좋아요.
우리 아이들은 이미 소장하고 있는 책인데 같은 책이 또 생겨도 그져 반갑고 좋은가봐요.

[벽]은 신기한 공간의 세계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하는 마술 같은 그림책이에요.
그림책 작가이지만, 건축학과를 전공한 색다른 이력이 있어서인지 작가님이 색다르게 해석한 '벽' 이야기가 흥미로워요.


벽을 따라가다 발견한 작은 창 하나..
안을 들여다 봤는데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어느새 밖을 내다보고 있는...!
다가가니 더 멀어지고, 문 안으로 들어갔더니 밖으로 나와 버리고,
볼록한 벽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목한 벽이었어요.
알쏭달쏭 마술같은 공간을 누비는 것 같아요.
'벽'이라는 공간을 참 색다르게 잘 그려내서 평면종이임에도 입체감이 느껴졌어요.
아이가 마주하는 공간을 따라 머릿 속에도 함께 그려보고요.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공간의 세계, 벽
'벽' 하면 왠지 답답하고, 가로막혀 있고... 폐쇄적인 느낌이 드는데 그런 편견 아닌 편견을 확 깨주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의 공감 감각도 깨워주고, 상상력도 자극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 또한 더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네요.

내일 학교에서 읽을 책으로 '벽'을 챙기는 큰별이
간결한 문장에 읽기도 부담없고, 그림으로 모든 것을 말해줘요.
같은 그림이지만,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니 아이들 눈에도 신기해요.
여러번 다시 봐도 깊이있는 주제를 짧은 글과 감각적인 그림으로 잘 표현한 멋진 책인 것 같아요.
정진호 작가님의 책들이 참 많은데 다른 책들도 재미있어요.
하나같이 읽기에도 부담없고, 보여주는 메세지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느낌이라 '벽'과 함께 다른 책들도 모두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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