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사랑받는 책에는 다 이유가 있지요!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읽어본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 또한
1936년에 출간 된 이후로 6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고전이에요.
이미 60개 국어로 번역이 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책이랍니다.

강렬한 빨강색 표지가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그에 비해 책 제목은 너무 귀여운 것 같다는 아이들!
소가 꽃을 좋아한다며 웃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상상해보며 페르디난드를 만나기 위해 함께 읽어봤어요.

페이지 수가 많은 편이지만, 페이지마다 글밥도 적당하고, 그림도 함께 있어서
5~7세는 물론,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겠어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고전인만큼 모든 세대가 함께 보기 좋은 그림책이 아닐까 싶어요.

알록달록 다양한 색이 아닌, 흑백 그림이어도 책의 이야기와 함께 보니 따뜻하고 평온한 느낌이 들었어요.

스페인에서 태어난 황소 페르디난드는 어린 시절부터 다른 소들과 달랐어요.
다른 황소들은 달리고, 뛰어오르고, 서로 머리를 받으며 지내는 걸 좋아했지만, 페르디난드는 꽃 향기 맡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세월이 지나 점점 자라면서 몸집도 아주 크고 힘센 황소가 되었지만, 여전히 꽃을 사랑하는....♥

그러던 어느 날, 마드리드에서 투우 시합이 열리게 되고, 많은 황소들은 시합에 뽑혀 나갈 수 있기를 바랬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로 얼떨결에 페르디난드가 뽑혔다는 것!
자신은 뽑히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에 상관하지도 않았는데
힘센 황소를 뽑으러 온 사람들의 눈에는 페르디난드의 모습이 가장 크고 가장 사나운 황소라며~
마드리드에서 싸울 바로 그 황소라고 생각했나봐요.

과연 투우장에 간, 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다 읽고 난 후, 아이들이 페르디난드는 싸우는 투우장이 아닌 멋진 소 뽑내기 대회에 나가면 좋을 것 같대요.
꽃을 좋아하니 꽃으로 예쁘게 장식하면 더 멋질 것 같다며
대회에서 1등하면 선물로 온세상 꽃들이 아주 많은~ 꽃밭을 주면 좋겠다면서요.ㅋㅋㅋ

이 책은 이 달 초에 개봉한 영화 페르디난드의 원작이기도 해요.
당시에는 아이들과 보려다 못봐서 아쉽게 지나갔었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책을 보고 나니 영화가 더 보고 싶어진 아이들을 위해 집에서 찾아보려고요.
원작과는 또다른 생동감 넘치는 페르디난드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또다시 펼쳐보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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