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케이트그린어웨이상 후보작, 드림웍스가 주목한 도서,
자연과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그림책,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되는 마술 같은 그림책 등
많은 찬사를 받은 그림책이에요.
환성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이 잘 어우러져서 더 예쁜 책이었어요.
아이들도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꽤 흥미로워했는데
마지막에는 여운도 꽤 오래 남더라고요.

검은 바위섬이 깨어나다..!
소녀 에린이 사는 바닷가 마을에는 검은 바위섬에 대한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었어요.
호기심이 많은 에린은 직접 검은 바위섬을 찾아보고 싶었지요.
어느 날, 바다에 나가는 엄마의 배에 몰래 탄 에린은 안개 속에서 거대한 검은 물체를 만나게 되고,
급하게 방향을 바꾸던 배 안에서 떨어진... 그리고 드디어 마주한 검은 바위섬!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이 참 탄탄하고, 흥미롭게 진행되서 어른인 저 또한 책에 매료되는 순간이었어요.

검은 바위섬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던 에린은 마을 사람들에게 진실을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믿으려 들지 않고 오히려 어른들은 검은 바위섬이 괴물이라며 부수려 해요.
같이 책을 읽던 아이들도 부수면 안된다고 함께 걱정하는...
이 환상적인 이야기의 결말이 무엇일지 점점 더 흥미진진하네요.

검은 바위섬을 산산조각 낼 수 있는 장비들을 싣을 배와 검은 바위섬, 그리고 에린...
달빛이 내려앉아 환하게 빛나는 바다의 아름다운 광경 앞에서 이제야 어른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생각을 알아차린 듯 해요.
검은 바위섬은 괴물이 아니라는 것을... 사실은 우리가 몰랐던 고마운 존재였던 것을 말이에요.


정말 이 넓은 세상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검은 바위섬을 상상하며 함께 들어있는 독후활동지도 꾸며봤답니다.
(재능교육 출판사 책들은 소소하게 이런 독후활동지가 한장씩 들어있어서 더 재미있는 책놀이를 할 수 있어 좋아요.)
처음에는 무시무시한 전설이라는 말에 왠지 긴장되고 그랬었는데
알고보니 너무 잔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검은 바위섬도 더 사랑스러워보였어요.
환상적인 이야기에 그림까지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마지막 부분에서는 괜시리 책에 더 눈길이 가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아이들이 세상 어딘가에 진짜로 이런 검은 바위섬이 있을 것 같대요.
에린의 용감한 모험과 따뜻한 우정 덕분에
사람과 자연의 공존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그림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