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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엄마!
소예 지음 / 노란돼지 / 2017년 10월
평점 :
"엄마, 나도 엄마가 되고 싶어요!"
"나도 어른 되면 엄마처럼 요리할 수 있게 해 줘요~"
"나도 엄마처럼 귀걸이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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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이 참 많은 우리 딸은
엄마가 하는 모든 것들이 때로는 신기하고, 때로는 재미있고, 때로는 예뻐보이나봐요.
어찌나 엄마가 하는 것마다 관심을 많이 보이는지 몰라요.
ㅋㅋㅋ

엄마가 되고 싶은 우리 딸이 너무 재미있게 읽은 오늘은 내가 엄마!
제목 그대로 엄마의 부탁을 받아 엄마가 되어 동생을 돌보는 예은이의 이야기에요.
표지부터 웃음이 빵~ 터져서 많이 웃었어요.
엄마처럼 하고 싶은 것 많은 예은이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인가봐요.


오늘은 내가 엄마가 되는 날!
할머니를 뵈러 병원에 가야 하는 엄마 대신,
오늘은 예은이가 동생 소은이를 돌보면서 잘 놀고 있기로 했어요.
엄마처럼 멋진 엄마가 되고 싶은 예은이는 신이 났어요.
엄마처럼 높은 구두도 신어보고, 화장도 하고..ㅋ
마음껏 엄마 흉내를 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예은이가 너무 즐거워보여요.


엄마가 그랬듯이 동생에게 동화책도 읽어주고, 옷도 갈아입혀주고, 간식도 만들어 주지만,
어지러 놓은 장난감도 치워야 하고, 소은이가 화장실에 가면 뒤처리도 해줘야 하고..
챙겨야 할 일들이 점점 더 많아지니 힘들어요.

"엄마 안할래!"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예은이의 마음이 이해되면서
그 모습이 또 왜그리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지.. 같이 한참 웃었어요.
이렇게 동생을 돌보며 엄마의 큰 사랑을 새삼 깨달은 예은이
엄마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된 하루였을 것 같아요.
함께 읽어보다 딸에게 예은이처럼 할 수 있을지 물어보니 힘들어도 할 수 있다며~
대신 자기는 엄마가 조금만 도와달래요.
아주 조금만요!
ㅋㅋㅋ

새로 산 엄마 신발에 관심을 보이며 큰 신발을 신어보는 둘째를 보니
훗날 우리 아이도 엄마가 되는 날이 오겠죠?
엄마의 하루를 경험하며 엄마를 더욱 이해하게 된 예은이처럼
우리 딸도 엄마를 더 많이 이해해주는 날도 찾아올테고요.
이맘 때 아이들이 갖는 성장과정 이야기 중 하나라 아이도 엄마도 공감가는 책이었어요.
더불어 엄마처럼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것도 점점 많아지겠만,
그만큼 책임감도 따라온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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