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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공주를 만난 소년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0
나탈리 민 글.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나탈리 민의 <소년> 연작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인어공주를 만난 소년
집에 세번째 이야기인 '시간을 훔치는 소년'이 있는데
연작 시리즈라고 해서 다음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었어요.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일러스트가 환상적이고 글도 서정적이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예쁜 감성을 키워주기 좋을 것 같아요.

사람과는 다른 인어공주를 통해 편견없는 믿음과 공감이 만든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다소 추상적일 수도 있지만, 알고보면 또 그 감동이 배가 되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절벽 위 소년의 집이 날아갈 듯 흔들릴 정도로 거센 태풍과 바람이 불었어요.
다음 날 아침, 소년은 해변가 움푹 파인 바위 안에서 한 소녀를 만났지요.
"그냥 곁에만 있어 줘."
소년이 꺼내주려고 하자, 소녀는 곁에만 있어달라고 말했어요.

알고보니 소녀는 아름다운 꼬리를 가진 인어공주였어요.
소년과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소년은 편견없이 인어공주를 대했어요.
인어공주도 소년에게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고요.
서로 다른 모습, 다른 환경 속에 사는 둘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었기에
어느새 둘은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답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환상적인 느낌의 일러스트가 글과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를 느끼게 해주는 듯 해요.

소년의 아빠는 소년에게 인어공주에 대한 편견을 이야기했지만,
소년은 어른들처럼 편견을 먼저 갖는 대신, 서로의 진짜 모습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가섰어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오해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로 소통하며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을 통해
바른 소통과 공감의 방법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순수한 우정을 이야기하네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갈 아이들에게
차별과 편견 없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소년과 소녀의 우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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