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쉿! 방해하지 마 ㅣ 나린글 그림동화
피파 굿하트 지음, 레베카 크레인 그림, 이지민 옮김 / 나린글(도서출판)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오빠를
너무 애정하는 동생 때문에
요즘들어
첫째가 은근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물론
같이 놀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
혼자
있고 싶을 때에도 동생이 자꾸 다가오니 쉽게 짜증내더라고요.

쉿! 방해하지마 는 아이들에게도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과
어떻게
하면 그 공간을 친구들과 지혜롭게 나눌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에요.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한 첫째와 그런 오빠를 둘째도 바라봐주었으면,
반대로
서로의 공간과 더불어 쓰는 공간까지 지혜롭게 나누며 함께 이해할 수 있게 될 아이들을 위해...!
그래서
두 아이 모두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답니다.

작은
토끼 잭은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데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요.
혼자
있을 곳이 필요한데 총총총~ 뒤를 쫓는 또다른 작은 토끼 모습이 마치 우리 둘째 같아 웃음이 났어요.
아이들도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공감하더라고요.
ㅋㅋㅋ

"여긴 나만 들어올 수 있어!"
아예
선을 긋고는 아무도 선을 넘어오지 말래요.
누가
선을 넘어올까봐 짜증내고 신경질내는 잭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안타까웠어요.

잭은
자기만의 공간에서 그토록 읽고 싶어하던 책을 읽으며 마음껏 상상도 하고, 즐거운 듯 했어요.
하지만,
이내 선 밖의 또다른 즐거움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시선이 가나봐요.
한동안은
자신만의 즐거운 시간을 누리며 행복했지만, 방해받지
않기 위해 만든 나만의 공간에 갇혀 버린 잭이에요.

잭의
공간도 지키고, 친구들과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의 사이도 지킬 수 있을까요?
아마도
처음 그랬던 것처럼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으로 대한다면 안될텐데
다행히도
잭은 원만한 해결 방법을 찾은 듯 해요.

언제 혼자 있고 싶나요?
그럴
땐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면 좋을까요?
작은
토끼 잭의 질문에
아이들이 저마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봤어요.
나만의
공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존중해주고, 지혜롭게
나눌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답니다.
달라진 잭의 공간이 보여주듯이
말이에요.
요즘 첫째가 책을 마음 속으로 조용히 읽는 날들이 많아졌거든요.
종종
오빠가 읽어주는 책에 재미가 들린 둘째가 평소처럼 읽어달라며
쪼르르 옆에 앉으면
첫째는
방해받는 느낌이 생긴 듯 한데 그럴 때는 기다려 주기로 약속했네요.
둘째도
오빠에게 다정하게 말해달라며 서로 OK!
책을
통해 공감대도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어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