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가 일흔일곱 명이나? 백설공주와 일흔일곱 난쟁이!

백설공주와 일흔일곱 난쟁이 ㅣ 아르볼 상상나무 7
다비드 칼리 지음, 라파엘르 바르바네그르 그림, 이정주 옮김 / 아르볼 / 2017년 5월

백설공주 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일곱 난쟁이!

하지만, 이번에 읽어본 책에서는 일곱명이 아니라 무려 일흔일곱!

어쩜 이런 상상을 했는지, 반전 이야기까지 더해져

아이들의 상상력을 쑥쑥 길러주는 재치 넘치는 이야기였어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백설공주 이야기에

어쩌면 정말 이럴 수도 있었을 것 같은, 기발한 내용이 담긴 책이에요.

볼로냐 라가치 상과 바오밥 상을 수상한 다비드 칼리 작가가 백설공주 이야기를 비틀어 새롭게 다시 썼는데

표지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개성있는 일러스트와 화려한 색감이 눈을 사로잡네요.​

난쟁이가 일흔일곱 명이나?

나쁜 마녀를 피해 숲 속으로 도망친 백설공주는 일흔일곱 난쟁이들과 함께 살게 되었어요.

저마다 닮은 듯 비슷해보이면서도 생김새도, 이름도 모두 다른 난쟁이들과 과연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백설공주는 일흔일곱 난쟁이들과 함께 살면서 점점 지쳐가는 것 같아요.

그럴수 밖에 없는 게 이 집에는 할 일이 너~무 너무 많았거든요.

난쟁이들 수염 다듬어 주기, 빨래하기, 아침밥 주기...등등!

자기 전에는 일흔일곱 명의 난쟁이들이 각자 원하는 이야기책도 읽어줘야 했어요.

책을 한번에 일흔일곱번이나 읽어야 한다니 아이들도 놀라요.

백설공주의 표정이 점점 지쳐가고 힘들어보이는게 자연스럽게 이해될거에요.

아이들도 난쟁이들은 도와주지도 않고, 백설공주만 힘들어보인대요.

같이 못 살겠다며~ㅋㅋㅋ​

"숲에서 마녀를 만나도 어쩔 수 없어!"

​백설공주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난쟁이들이 사는 집을 떠났어요.

숲에서 마녀를 만나도 난쟁이들과 사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정작 난쟁이들은 모르는 것 같아요.​

결국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잠이 들어버린 백설공주...!

난쟁이들은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고, 과연 백설공주도 왕자님을 기다리고 있을런지...

생각지 못한 반전 이야기에 유쾌함과 상상을 키워보는 시간이었어요.

그나저나 엄마인 저는 백설공주의 마음이 격하게 공감되는 건 왜일까요...?!ㅋㅋㅋ

백설공주의 선택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다보니 아이들도 하나둘 눈치채더라고요.

상상력은 물론, 아이들의 생각도 들어보며 저마다 사고력도 키울 수 있어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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