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주아주 커졌어요 ㅣ 살림어린이 그림책 48
카타리나 소브럴 지음, 최금좌 옮김 / 살림어린이 / 2017년 3월
평점 :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이 마냥 기특해요.
너무 작아서 어떻게 안아야 될지 몰랐던 작디 작은 아기였는데
엄마가 주는 이유식 냠냠 먹으며 웃어주던 아기였는데
이제는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고,
어릴 적과 비교해보면 지금은 정말 어린이가 되었네요.
ㅋㅋㅋ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에게 건네는 공감과 응원이 담긴 그림책이에요.
볼로냐 아동 도서전 수상 작가인 카타리나 소브럴의 독특한 화풍 또한 돋보여요.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자고 일어났더니 거대한 하마로 변한 사무엘은 깜짝 놀랐어요.
꿈인 줄 알았는데 내 물건들이 가득한 내 방이에요.

침대에서 일어나려다 우당탕탕~ 굴러 떨어지고,
겨우겨우 바닥을 딛고 일어서서 내려다 본 발은 거대했어요.
이 거대해진 발로는 실내화, 운동화... 슬리퍼도 신을 수 없는걸요.. 어쩌면 좋아요..

거울에 비친 얼굴도 너무 커보이고, 코도 어찌나 커졌는지~ 콧수염까지 보여요.
사무엘은 다음에 또 무슨 일이 생길까 겁이 나는 것 같아요.

점점 더 신경질이 나기 시작한 사무엘 앞에 나타난 가족들!
이전과 달라진 사무엘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사무엘은 가족들이 놀랄 것 같아 걱정했지만,
생각만큼 변한 모습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건 몰랐나봐요.
아빠처럼 키가 많이 컸으면 하는 우리 첫째는 종종 키를 재보거든요.
며칠 전에도 유치원에서 신체검사하면서 키랑 몸무게를 쟀는데 더 많이 컸다고 좋아했었는데
이런 신체변화가 낯설면서도 또 설레이기도 하는 아이들이라 사무엘에게 자라서 좋은거라며 위로하네요.
그렇게 아이들은 자라고 자라면서 또 한뼘 커가요.
^ㅡ^
자라면서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놀라는 아이의 모습이 마냥 귀엽게 느껴졌어요.
책 속 사무엘은 그와 반대로 나름 너무 진지해서 더 유쾌했답니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엄마미소를 짓게 하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