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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상차림 ㅣ 우리 문화 그림책 18
김소연 지음, 김동성 그림 / 사계절 / 2017년 1월
평점 :
아름다운 우리 문화 중에서
오늘은 '상차림'에 대해 이야기해봐요.
따뜻한 밥부터 국, 정갈한 반찬 등 푸짐한 우리나라의 상차림!
매일 접하는 밥상 또한 많은 상차림 중 하나에요.
그 중에서도 특별한 순간을 위해 차려지는 상들이 있으니..
특별한 순간들을 축하하고 기리는 만큼 상차림 또한 좀 더 특별하지만,
더 중요한 건 상차림에 담긴 정성 가득한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마음을 담은 상차림은 우리가 살면서 받는 많은 상차림을 담은 우리문화그림책이에요.
한 사람이 태어나 세상을 떠나기까지... 삶을 통해 풀어내서 더 이해하기 쉽고, 일생을 향한 정성이 가득 느껴졌어요.

아이와 엄마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차리는 삼신상부터
자라나는 아이의 복된 앞날을 생각하며 차린 돌상..
우리 아이들 모두 거쳐간 상차림이라 그런지 뭉클했어요.
아무것도 몰랐던 삼신상..
미신이다뭐다 안해도 된다 말도 많지만,
그져 아이의 건강을 위해 정성껏 밥을 짓고, 국도 끓이고..
시간 맞춰 상도 내어놨던 기억이 나요.
우리 아이, 첫 돌에 제일 예쁜 돌상 차려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돌상도 비교해가며 고르고,
아이가 돌잡이 하던 순간도 하나하나 잊히지 않네요.


글도 그림도 너무 따뜻하고 평온한 느낌이라
아이들에게 자칫 어렵고, 낯설 수 있는 상차림과 풍경들이 어색하지 않아요.
오히려 지금은 잘 볼 수 없는 풍경이나 익숙하지 않은 상차림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온화하게 살펴볼 수 있었어요.

새생명의 탄생부터 떠나는 이를 배웅하고, 기리는 상차림들까지
누군가를 향한 마음과 정성이 깃든 우리나라의 상차림에 담긴 의미가 아름다워요.

우리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전통 상차림들은
아쉽게도 시간을 지나오면서 조금은 변형되고, 간소화되기도 했어요.
현대에 맞게 알뜰하고 간소한 상차림이 필요해진 시대일지라도
상차림에 담았던 진심어린 마음과 정성만큼은 오래도록 변하지 않기를...
옛 선조들의 상차림에 담긴 미덕만큼은 대대손손 잊지말고, 꾸준히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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