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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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소년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아이의 시선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순수하게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있어요.

첫번째 시리즈에서는 스마트폰, 두번째 시리즈에서는 삼촌의 고군분투 취업기,

이번에 나온 세번째 시리즈에는 세상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관계인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네요.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제목이 너무 절묘해요.

일명 남자들의 세계가 있다하니 제일 잘 어울리고 마음 맞을 것 같은 사이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왠지 더 어색해지고 불편해지기 쉬운 관계 또한 아빠와 아들이 아닐까 싶어요.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소개도 나와요.

미리 알고 읽어보니 전체적으로 캐릭터 특징도 잡히고, 모습도 상상되더라고요.
현실적인 캐릭터 소개에 더 웃음이 났다는~ㅋㅋ



 


 특별히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는 11살 소년, 하로!

다른 이들과 똑같은 인생을 살고 싶지 않으면서도 자꾸만 같아져 안그래도 고민인데

아빠는 눈만 마주치면 하로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봐요.


아빠의 잔소리에 투명 인간이 되고 싶다는 하로의 마음..

성별을 떠나 누구나 사춘기 시기 밀려오는 다양한 생각과 고민들이 공존해서 그런지 공감가는 이야기들이네요.




함께 있으면 머리 위로 까마귀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어색한 아빠와 아들..

하로와 아빠 뿐만 아니라, 하로의 아빠와 할아버지의 사이도 어째 서로 비슷해보이지 않나요?


일기 형식으로 구성된 동화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요.

중간중간 위트있는 그림들도 깨알재미를 주고요.


 


하로는 꿈이 없는 게 아니라 아직까지 찾고 있을 뿐인데..

아빠는 아빠 나름대로 아이의 꿈을 찾아주고 싶었는지 덜컥 축구교실을  예약해버렸어요.

축구교실만큼은 절대 가고 싶지 않은데 싫다고 하면

아빠는 또 귀찮아서 그런거라 생각할 것 같아 그져 답답한 하로에요.

정말 이 순간, 대화가 아니라 번역기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리 어색한 부자 사이라도 닮은 점도 꼭 있기에 뗄 수 없는 아빠와 아들의 관계!

하로와 아빠의 닮은 점은 부자 사이를 더 끈끈하게 해주고, 멀게 느껴졌던 거리도 좁혀주는 계기가 됬어요.

그리고 깨닫고 확인하게 되지요..

아빠에 대한 감정이 사랑 이상으로 더 크고 따뜻하고 단단하는 것을 말이에요....



하로, 아빠, 할아버지..

아들.. 아들의 아빠.. 아빠의 아빠...


아빠도 할아버지와 친하지 않고, 나도 아빠와 친하지 않지만,

아빠와 아들의 관계가 원래 이런 건가.. 싶은걸까요?

나란히 앉아 같은 표정, 같은 생각을 하는 모습에 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

시간이 많이 지나 아들이 다 큰 어른이 되어도

아빠와 아들이라는 관계 속에서는 하로의 아빠도 하로 못지 않아 보여요.

그래도 점점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될텐데 말로 잘 표현 못하는 그런 관계가 아빠와 아들인가봐요.



 

이야기 끝에 부록으로 있는 '어쩌다 가족일기'는

가족이 함께 일기를 쓰면서 속마음을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줘요.

서로의 마음과 이야기를 들어주다보면 자연스럽게 가족 간의 이해와 공감으로 이어져

더 끈끈하고 소중한 가족애가 생길 것 같아요.



초등 연령대 도서이지만, 아빠와 아들이 함께 읽어보면 더 좋겠어요.

아빠와 아들은 어린 시절에 비해 갈수록 사이가 멀어지고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으니

아이에게 사춘기가 오기 전 미리 읽어봐도 좋을 듯 해요.


우리집 부자들은 사이좋은 이 모습,

사춘기가 되어도 멀어지지 말고, 돈독해졌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제목에 하나 더 덧붙이고 싶어졌어요.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그래도 아빠와 아들이니까 우린 찰떡궁합!

이라고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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