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도 아이들도 좋아하는 작가, 헬린 옥슨버리!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고,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곰사냥을 떠나자' 에 이어
또한번 헬린 옥슨버리의 따스한 그림들로 그려진 책 한 권이 나왔어요.

이제 우리가 꿈꿀 시간
아이들에게 익숙한 작가라 그런지 마냥 반가워요.
아이들이 그림 보더니 집에 있는 곰사냥 책을 가져와서는
여기 아이들이 자라서 또 곰 찾으러 가는 거 아니냐며
많이 커서 둘만 찾아가는 거라나요~!
ㅋㅋㅋ

앨리스와 잭이 풀밭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낯선 소리가 들려왔어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이 낯선 소리는 또다른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요.

보이지 않고, 들리기만 하는 알 수 없는 소리에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지만,
궁금증과 호기심이 더 강한 아이들이기에 낯선 소리를 따라 점점 숲속으로 숲속으로...
어떤 소리일지 아이들과 함께 상상해보며 읽어보는데
어느새 우리들도 책 속에 몰입해 함께 숲 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도대체 무슨 소리지?"
"못된 늑대면 어쩌려고?"
"쉿, 아무 일 없을 거야."
노랫소리를 따라 점점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면서도
무섭기도 하고, 그만 가고 싶은 잭의 마음을 앨리스가 달래주네요.
빨리 가자고 재촉하거나 잡아당기지 않고,
아기를 다루듯 자장자장.. 살살 어루만져 주며 보듬어주는 듯 해요.

"저기 좀 봐!"
과연 낯선 소리를 따라 들어간 곳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무시무시한 늑대? 커다란 곰? 아니면.....!

"이제 집에 가자."
잭이 커다랗게 하품을 하며, 앨리스의 손을 꼭 잡았어요.
숲 속을 걸어나와 곧장 집으로 가는 아이들...♥
서로 다독여주고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매의 뒷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마법에 걸린 듯 낯선 노랫 소리를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치 우리 아이들의 잠드는 과정과 닮았어요.
푹 자고 일어나면 그만큼 몸도 한결 개운하고, 가뿐할텐데
아직 어린 아이들은 잠보다는 더 놀고 싶고, 자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요.
어쩌면 잠이 싫은 게 아니라, 어둡고 깜깜한 밤과 잠에 대한 심리적인 무언가가
아이들의 마음을 더 긴장되고 두렵게 만드는 건 아닐까요?
"자~ 이제는 우리가 꿈꿀 시간이야..!"
잭에게 앨리스가 다독이듯 잔잔하게 들려주었던 이야기처럼
오늘 밤, 우리 아이들도 함께 잠자리 그림책으로 보면서 숲 속으로.. 잠 속으로..
천천히 천천히... 따뜻하게 잠들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 외에도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에서
헬린 옥슨버리의 다양한 작품들이 많으니 읽어보세요.
우리 아이들은 곰사냥 만큼이나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책을 재미있어 한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