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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의 말씀
스즈키 노리타케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6년 12월
평점 :
남의 떡이 커보인다는 속담이 있죠?
내 것보다 남의 것이 더 좋아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게 아닐 수도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것을 내가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우리는 종종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자기에게 없는 건 좋아 보이지만, 누구나 힘든게 있는 법이에요.
또 찾아보면 나에게 있어 좋은 점들도 많고요.
누구에게나 다 고민이 있다는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그림책 한 권이
그 고민들을 너무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냈어요.

나는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아이.
나만 할 수 있는 거, 나한테만 있는 훌륭한 점,
그런 건 하나도 없는 그저 보통 아이.
아이의 표정과 말에서 왠지모를 따분함과 자신없음이 느껴지는 듯 해요.
요즘 인성동화를 자주 읽는 아이들이라 첫 페이지를 읽어주는데 단번에 우리는 다 소중한대! 하더라고요.
ㅋㅋㅋ

남자 아이는 멋진 가죽이 있는 코뿔소가 부럽고, 코뿔소는 가볍게 깡충깡충 뛰는 토끼가 부러워요.
저마다 누군가를 부러워하지만, 정작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또 누군가는 각자의 고충 때문에 다시 누군가를 부러워해요.

서로 부럽다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고개를 젓는 다음 대상들~
말의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가 은근 깨알재미에요.
부러움의 대상들을 따라가다보면 우리 또한 그렇게 느꼈던 그들의 장점 뿐만 아니라, 또다른 부분도 발견하게 되지요.

아무도 덤비지 못해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사자이지만, 사자는 너무 억울해요.
사냥하는 건 늘 암컷이고, 수컷은 아무 일도 안하는데 다들 우리를 피해 다니기만 하니
사자 입장에서는 너무 힘들만 할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마지막에 빵~ 웃음꽃이 터져버린 우리들!
예상치 못한 이야기지만, 책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있을법한 이야기가 숨어 있답니다.
나에게는 없고, 남에게는 있어서 장점으로 보이지만,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반대로 남에겐 없고 나에게는 있는 좋은 점도 찾아보게 되요.
나는 나라서! 너는 너라서!
우리 모두 있는 그대로 멋지고, 소중한 존재라는 걸..!
오빠는 다 잘한다며 부러워하고 가끔 토라지는 둘째에게 꼭 이야기해주고 싶었던 부분이었는데
너무 유쾌하고 박력있게 팍팍~ 그림책이 전해주니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