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태어날 동생에게 산하둥이 2
알랭 피롱 그림, 프레데릭 케슬러 글, 이화연 옮김 / 산하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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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절친한 친구가 출산을 했어요.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이라 제가 더 기쁘고 설레이더라고요.

아기 좋아하는 우리 큰 아이는 동생이 또 생겼다는 생각에 마냥 좋은가봐요.

둘째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도 배 만져주며 책도 읽어주고, 동생을 너무 예뻐했었는데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르는 요즘이에요. 

아직 태어나지 않은 동생에 대한 애틋함도 보이지만,

사실 과연 동생이 태어났을 때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참 고민을 많이 했어요.

2년 터울이라 아직 큰 아이도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데

혹여 어린 아기에게 손이 더 갈 수 밖에 없는 엄마아빠의 모습에 상처받지는 않을까..


<곧 태어날 동생에게>는 동생을 맞이하는 아이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이에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이야기라 어른들이 읽어보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곧 태어날 준비를 하는 동생과 그 동생을 기다리는 네살배기 형의 이야기를

형제가 서로 대화하듯 주고받는 편지처럼 독특하게 구성했어요.

형의 상상력이 빚어낸 동생과의 대화이지만, 그 속에는 큰 아이의 다양한 감정이 그대로 보여요.

가족들은 모두 동생 이야기만 해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동생을 위한 방, 침대, 옷 등...

동생 맞을 준비가 다 끝났어요.

왠지 모를 서운함과 불안감, 초조함...


엄마 배 안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면서도 모두들 동생을 기다리니 심통도 나는 형~

​누가 뭐래도 우리집 최고 귀염둥이는 나였는데 말이죠~!

큰 아이가 느끼는 호기심과 초조함 등 복잡하고 미묘한 다양한 감정들을 그대로 드러냈어요.

​오히려 사실적으로 감정표현을 내려놓으니

실제로 동생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어루먼져 줄 수 있어 좋을 듯 해요.


그럼에도 점점 동생의 등장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큰 아이도 훌쩍 크는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동생의 마음도 읽어보고, 자신의 마음도 보듬어주고~ 서로를 이해하며 곧 만날 동생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함께 하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나게 된 동생에게는 좀 더 배려와 이해심을 보일 수 있는 첫째가 되지 않을까요?

곧 동생을 맞이할 아이에게는 더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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