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전쟁
한지원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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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것이 생기면 어른들의 마음도 사뭇 아이들 못지 않지만,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더 그 욕구를 조절하기 쉽지 않고, 이해하는 폭도 좁은 듯 해요.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한걸음 양보할 줄도 아는 멋진 자세를 배워봐요.


엄마와 딸의 귀여운 구두전쟁 이야기에요.

표지에서부터 보이는 통통 튀는 그림과 글을 보고 읽기도 전에 웃음이 나는 아이들~

​읽어보니 표지만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


 

구두가 정말 갖고 싶은 아이는 어딜 봐도 온통 구두뿐이에요.

자동차도, 유모차도, 공원길조차도... 모든 것들이 갖고 싶은 구두로 보이니

얼마나 갖고 싶은지 그 마음이 느껴져요.

구두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어린이가 될 수 있는데~

잘 먹지 못하는 채소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엄마는 안된대요.

딴 엄마들은 다 사준다고 말해도 완강한 엄마의 모습!

​아이 입장에서는 참 야속할테고, 엄마 입장에서 생각하니 그 마음도 이해가 되고요.


혼나더라도 운동화를 자르면 새 구두를 사주지 않을까요?

하지만..... 운동화 속에 담긴 행복한 추억들이 떠올라 그럴 수 없어요.

​내 마음도 몰라주는 엄마가 밉고, 언제나 내편인 아빠에게 말해야겠다는 아이 모습이

가끔 엄마미워~ 아빠한테 말할거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비슷해

아이들도 뜨금했는지 우리도 그런적 있다며...ㅋㅋㅋ

​그래도 구두 있는데 또 사달라고 하면 안된다며 은근 엄마 편을 들어주네요.

ㅋㅋㅋ

구두 가게 가방을 들고 오신 아빠!

벌써 아이의 마음을 알고 계셨던걸까요?

안그래도 마침 우리 딸, 구두 작아져서 사주기로 약속했었는데

함께 읽고 나더니 자기는 구두가 작아서 못 신고, 엄마가 사준다고 했으니까 꼭 사줄거지~ 하며 물어요.ㅋㅋ

책 속 엄마는 구두가 있으면서도 새 구두를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안된다고 말했지만,

사실 엄마의 진짜 마음은 아이를 위해 뭐든 다 사주고 싶을만큼 우리 아이를 위하고 사랑한다는 걸 알까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통통 튀는 그림과 현실감 있는 이야기, 반전 있는 엔딩에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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