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괴물님이 나가신다!
마리안느 바르실롱 그림, 크리스티앙 졸리부아 글, 김현숙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랑 책을 읽다보면
너무 공감가고, 우리 아이들과 닮은 꼴 주인공을 만날 때도 있어요.
이번에 만난 책이 딱 우리 둘째 취향저격?책이라
아이들이랑 너무 재미있게 보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네요.

제목과 전혀 다른 활짝 웃는 모습이 괴물이라는 단어와는 안 어울려요.
아이들도 보더니 얘가 괴물이야? 하더라고요.
책을 읽어보면 왜 괴물인지, 또 어떻게 이렇게 웃게 되는지 해답을 알 수 있답니다.

"괴물님이 나가신다!"
"괴물님이 나가신다!"
"괴물님이 나가신다!"
평화로운 숲 속 친구들의 표정이 무엇을 보고 이리 놀랐을까요?
여기저기 숨어있다가 모두 당황하고 있어요.
괴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심술 궂은 꼬마 곰이었어요.
표정에도 심술보가 가득~ 짓궂어보이죠!

햇볕 아래서 졸고 있는 개구리 가족 놀래키기~ 아기 독수리 괴롭히기~
아무도 먹을 수 없게 버섯 짓밟아 버리기....
"못돼먹은 곰!"
심술궂은 숲의 무법자 꼬마 곰 때문에 숲 속 친구들은 점점 화가 나요!

해 질 녘이 되어서야 겨우 평화가 찾아온 숲 속..
밝은 낮에 봤던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으로
친구들을 괴롭히던 꼬마 곰의 표정이 왠지 쓸쓸해보이고,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아요.

밤이 지나면 또 누군가를 괴롭힐 생각에 심술을 부리는 꼬마 곰이지만,
아줌마 곰을 만나고, 아줌마 곰이 주신 선물 덕분에 이제는 착한 곰이 되었어요.
누구보다도 환하게 웃고, "또요!"를 외치는 사랑스러운 곰이 되었지요.
과연 아줌마 곰이 꼬마 곰에게 주신,
아기곰이 이테껏 한 번도 가져 보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요?
따뜻한 교감과 사랑이 주는 변화가 얼마나 아름답고,
받는 이도 주는 이도 행복하게 만드는지 알 수 있는 예쁜 그림책이었어요.
우리 둘째는 괴롭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못난이 표정을 종종 짓곤 하거든요.
책을 보더니 얼굴 안 예뻐~ 못 생겼어~ 하는데
첫째가 너도 이런 표정 지을 때 많다고 하니 자기는 절대 아니래요.
인상을 쓰고, 욱~ 하는 것이 아니라,
다정다감한 행동과 말이 얼마나 더 좋은건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답니다.
물론, 아이들 뿐만 아니라 건강한 인성을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꾸준히 줘야할 것 같아요.
사랑받고 사랑하며 살아가기에도 모자란 시간~
오늘도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뽀뽀 쪽! 품에 쏙! 안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