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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와 사랑에 빠진 거인들
카타리나 소브럴 글.그림, 변선희.정명숙 옮김 / 아이위즈 / 2016년 5월
평점 :
인어와 사랑에 빠진 거인들..
서정적인 느낌과 더불어 왠지 더 아름답게 들리는 책 제목이에요.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그림도 너무 아름다워요.
2014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최우수상 수상작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걸맞게
개성있는 일러스트에 화사한 색감까지 어우러져 더 이야기에 빠져 읽었답니다.
산과 바다라는 거인이 사이좋게 살고 있는 곳에 아름다운 인어가 나타났어요.
두 거인 모두 인어에게 한눈에 반했지요.
인어 때문에 서로 싸우는 산과 바다 거인~
인어는 싸움을 말리고 싶어서 누가 더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보여 달라고 했어요.
바다 거인의 파도, 산호, 난파된 배의 보물...
산 거인의 소나무, 무당벌레, 꽃, 바람, 진주목걸이....
등등..
바다와 산 거인이 보여주는 것들은 모두 아름다웠어요.
물론, 둘다 마음에 들어 쉽게 고를 수 없었어요.
바위를 던지고, 파도로 부수고..
점점 싸움은 거세져서 인어는 어찌할 줄 몰랐어요.
산 거인? 바다 거인?
인어의 선택은 누구였을까요?
인어는 사랑에 빠진 두 거인 사이 아름다운 그곳에 머물기로 했어요.
누구 하나를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거인들도 싸우지 않고,
사랑하는 인어를 늘 사이에 두고 함께 바라볼 수 있게 되서 다시 평온해졌을 것 같아요.
산과 바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었는데
책 속 산과 바다 거인을 통해 좀 더 다양하게 떠올려보고, 상상해봤어요.
다양한 색들로 화려하면서도 산만하지 않고 시선을 끌어당기는 그림 속에
신비로운 이미지의 인어라는 단어까지 겹쳐지니 더 매력적인 그림책이었어요.
아름다운 한편의 이야기가 어디선가 전해지는 듯한 미담같기도 했는데
알고보니 이 책은 포르투갈 알가르베의 해변이 생기게 된 전설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해요.
사진으로 찾아보니 영롱한 에메랄드 빛 푸른 바다와 절경이 어우러져 보기에도 힐링될 것만 같은 해변이더라고요.
실제 존재하는 장소라서 아이들은 가보고 싶다고~ㅋㅋㅋ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더불어 더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재탄생한 느낌이에요.
강렬한 그림과 서정적인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오랫동안 마음에 잔잔하게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