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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 봐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9
김삼현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월
평점 :
우리 아이들도 하루에 몇 번이나 그림을 그리며 노는지 몰라요.
스케치북, 종합장, 롤페이퍼 할 것 없이 그리기에 푹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르네요.
<그림을 그려 봐> 책은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기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을 가득 전해주는 그림책이에요.
능수능란하게 잘 그리지 못해도 모든 그림에는 의미와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그런 부분에 좀 더 집중한 이야기라 그림에 서툰 아이들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무엇을 그릴지 망설이는 아이의 모습이 그림에 서툰 우리 아이를 닮았어요.
어떤 그림이든 내가 그린 그림이 최고가 되는 순간인데 처음 시작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하얀 도화지에 찍은 점은 팔랑팔랑 나비가 되어 날아가고,
단순한 점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자신없던 아이의 모습은 선을 긋고 점을 찍고 모양을 그려보며
어느 새 멋진 상상의 세계로 한걸음 다가가요.
해외 삽화처럼 일러스트가 참 독특하고 예뻐서 더 오묘한 느낌이었어요.
처음에는 크고 넓게만 느껴지던 새하얀 도화지가
어느새 도화지 가득 여러가지 그림들과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어요.
처음과 달리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나 대하는 자세도 좀 더 편안해보이고요.
어린 동생의 등장에 왠지 또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지 않나요?
ㅎㅎ
무언가 형태를 잘 잡아 그려야 할 것 같아 그림 그리기에 자신이 없는 우리 아이에게
꼭 완성작만이 그림이 아니란 걸.. 보여지는 그림 그대로,
그 속에 숨겨진 또다른 재미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