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다니는 아이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펠릭스 매시 글.그림, 허은실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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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던 행동을 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들은 선뜻 걱정부터 앞서요.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 먼저 생각하기보다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나무라고, 하지 말라고 규제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거꾸로 다니는 아이에 나오는 몽이 또한 조금은 별난 아이에요.

하지만 알고보면 별난 아이가 아니라, 남과는 조금 다른 아이일 뿐인데

이 책을 읽어보면서 '다름' 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

 

몽이는 말을 시작할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너무 달랐어요.

엉뚱하게 말을 거꾸로 했거든요.

물론 엄마, 아빠는 그런 몽이의 모습을 보고 당황스럽고 몹시 걱정이 되었어요.

 

 

 

의사 선생님이 내려주신 처방은 아이를 거꾸로 뒤집는 것이었어요.

몸통이 머리 위로 오게요.

그러자 거꾸로 말하던 몽이가 똑바로 말하게 되었어요.

 

 

 


의사 선생님은 이제 말끔하게 치료되었다고 하셨지만,

정작 당사자인 몽이의 표정은 행복해 보이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몽이의 입이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몽이는 잔뜩 찡그리고 있었는데 아무도 모르나봐요.

 

 


남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도 몽이를 놀리고 괴롭혔어요.

몽이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클지..

과연, 몽이의 진짜 마음과 내면을 알아봐줄 친구는 없을까요?

 

 

몽이는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를 뿐, 별난 아이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일부 친구들과 부모님은 겉으로 보여지는 몽이의 모습만 보고 믿어버렸던 것 같아요.

어찌보면 그 모습들이 현재 우리들 현실과 비슷해보여 안타깝기도 하고요.

 

'똑바로' 말해야 한다는 기준으로 바라본 몽이의 모습은 이상할 수 밖에 없었고,

세상은 그런 몽이의 모습을 고치기 위해 급기야 거꾸로 다니며 사는 아이로 만들어 버렸어요.

거꾸로 말을 하든, 거꾸로 다니든~ 그런 것들이 꼭 중요한 것만은 아닌데..

 

 

나와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고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해주고, 이해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훗날 이런 몽이 같은 아이들이 있어도

편견 쌓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실은 조금씩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이들보다도 편견, 고정관념에 많이 사로잡힌 저부터도 생각의 전환을 해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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