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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선물을 지키는 법 - 크리스마스를 살리는 환경 이야기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65
프란체스카 체사 그림, 캐서린 바 글 / 내인생의책 / 2015년 11월
평점 :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요즘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책들이 많은데
이번에 읽어본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소재와 함께
우리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환경문제도 다뤘어요.

산타가 북극에 산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환경 이야기에요.
크리스마스와 산타할아버지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인만큼
산타할아버지가 살고 계신다는 북극과 연관지어 흥미로우면서도
지금 북극이 처해있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환경문제를 함께 생각해 볼수 있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바닷가에서 놀던 엘리엇이 유리병을 발견했어요.
유리병 속에는 이런 편지가 들어있었지요.

산타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북극으로 떠나는 엘리엇과
또다른 나라의 많은 어린이들..
아이들이 도착했을 때 마주친 북극의 모습은
북극곰이 뛰어놀고, 새하얀 눈, 얼음이 가득한 곳이 아니었어요.

바다 안개 사이로 거대한 굴착 장치의 시커먼 기계가
북극 바다 밑바닥 속 석유를 캐내기 위해 당장이라도 구멍을 뚫을 기세였어요.

과연 아이들은 산타할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북극을 지킬 수 있을까요?
북극의 또다른 모습은 물론, 북극을 지키기 위한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어요.
아무도 몰랐던 산타할아버지의 정체도 알 수 있었네요.

동화를 읽기 전, 책 속 앞뒤로 있는 글들이 참 뜻깊었어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곧 다가올 미래의 이야기이고,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메세지여서 그런지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진중하게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더라고요.
환경문제는 오늘내일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북극의 얼음이 녹고, 해수면이 올라가고,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동물들의 터전이 사라지고..
결국, 그 후의 최대 피해는 우리 모두가 아닐까 싶어요.
어른들은 마냥 누리기만 했고, 아이들은 견뎌야 하는 환경..
우리 모두가 환경문제에 더는 무관심하면 안되는 이유인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는 산타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재미있는 모험기이자,
잘 몰랐던 환경문제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생각해볼 수 있는 환경책이었어요.
재미와 교훈적인 내용을 모두 담고 있어서 뜻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