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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퍼그
카나자와 마유코 글.그림, 박종진 옮김 / 키즈엠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퍼그
표지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책 한권을 만났어요.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듯한 강아지의 눈망울 속에서
뭔가 애처로우면서도 남모를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카나자와 마유코라는 일본작가의 책이에요.
다양한 분야에서 손 그림의 매력도 표현하고 있는 작가답게 이 책 또한 손 그림으로 직접 그렸어요.
그림만으로도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큼 오시마 국제 손 그림책 콩쿠르 금상에 빛나는 책이랍니다.
따뜻한 손그림만큼이나 읽어보니 내용까지 너무 따뜻하니 좋았어요.
외로워보이는 퍼그는 다른 강아지 친구들을 보며 부러운가봐요.
친구들이 한 목걸이를 보며 왠지 나도 목걸이를 하면 행복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을까요?
목걸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는 퍼그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그림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에 절로 웃음이 나는 책이었어요.
퍼그의 표정이 너무 슬퍼보여서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하게 되더라고요.
퍼그의 마음이 어땠을까, 퍼그의 표정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건지 아이들과도 이야기해봤어요.
그 누구보다도 퍼그에게 목걸이를 먼저 찾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겼는데
왠지 그 어떤 강아지들보다도 가장 큰 행복의 목걸이를 찾았을 것 같은 예감이라 기분이 좋아요.
간결한 문장들로 글밥이 몇개 없어서
페이지는 많지만,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림이 모든 것을 다 잘 말해주고 있어서 그림을 보며 아이들과 이야기나누니
더 이야기거리도 풍부해지고, 퍼그에 대해 이야기해보게 되더라고요.
외로운 강아지 퍼그의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 속에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행복하고 값진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