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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가 된 호랑이 ㅣ 파랑새 그림책 155
송수정 그림, 이윤희 글 / 파랑새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악기가 된 호랑이
우리 나라의 전통악기를 떠올리면 대부분 장구, 북 등이 떠오를 것 같아요.
이번에 읽어본 책은 우리나라 전통악기 중에서도 조금은 생소한 '어' 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어' 라는 전통악기가 호랑이와 연관이 있나 싶어 책을 읽어보기 전, 먼저 찾아봤어요.
'어'의 겉모양이 호랑이가 웅크린 자세를 하고 있는 형태더라고요.
책을 읽어보면 왜 호랑이가 이런 악기가 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 괜한 호기심이 생겼어요.

노래를 아주 잘하는 것이 꿈이지만, 꿈과 달리 노래솜씨가 형편없는 호랑이에요.

맑고 고운 목소리를 내기 위해 다른 동물친구들의 조언을 듣고 모두 따라해봤지만,
호랑이의 노래솜씨는 늘어나지 않았어요.

얼마나 노래를 잘부르고 싶은지 너무나 애쓰고 노력하는 호랑이의 모습이 쨘...
가엾은 호랑이를 위해 하느님이 몸으로도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것이 소원인 호랑이는 그대로 나무 호랑이로 바뀌어 '어' 가 되었어요.
나무 호랑이의 머리를 치고, 등을 드르륵 긁으면 맑고 듣기 좋은 소리가 나왔지요.

비록 입으로 예쁜 노래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꿈을 이루어 너무 행복한 호랑이 이야기였어요.
책을 읽고 다시 찾아본 '어' 사진을 보니 정말 책 속 호랑이처럼 씨익 웃고 있어요.
생소한 전통악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는데 절묘하게 딱 맞는 것 같아요.
잘 몰랐던 우리나라 전통악기에 대한 것도 배웠지만,
무엇보다도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호랑이의 모습에서
아이들에게도 교훈적인 메세지를 전해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