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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안 무서워? ㅣ 푸른숲 그림책 2
디타 지펠 지음, 마테오 디닌 그림, 전은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반갑지 않은 '몬스터' 라는 이름이
이 책 속에서는 한번쯤 꼭 만나보고 싶은 이름이 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보며 유쾌한 상상놀이를 했답니다.
아이가 표지를 보고 제목을 읽어보면서 단번에 '안 무서워!' 했어요.
표지 속 몬스터가 작은 먼지벌레처럼 보인다며 왠지 귀여운 장난꾸러기일 것 같은가봐요.

"어이, 꼬맹이. 나는 몬스터야."
책 속 아이의 방 침대 밑에 사는 몬스터는 방 주인인 아이에게 편지를 쓰고 떠날 채비를 했어요.
편지 내용이 어찌나 구구절절한지~ 몬스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아요.
그렇게 겁을 주고 무서움을 느끼게 하기 위해 몬스터가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어쩜 1도 통하지 않으니 떠나고 싶은 몬스터의 마음도 공감되고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이 작은 몬스터는 무서운 게 아니라 너무 귀엽다며
우리집에 살아도 안 무서울 것 같고, 같이 친구 하고 싶대요.

베개 위에 편지를 놓고 떠나는 몬스터의 얼굴이 좋아보이지 않아요.
오히려 이 집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은 듯 해요.
아이들이 만약 내 방에 몬스터가 이렇게 편지를 쓰고 간다면 제발 가지 말라고 답장을 써줄거래요.
다음에 몬스터가 나타나면 안 무서워도 무서운 척 해주고, 힘들 때 쉬어가라고 몬스터 방도 만들어주고 싶다면서요.
몬스터가 아니라 서로의 비밀 친구가 되어주는 거라나요?
아이들과 나만의 몬스터도 상상해봤는데 둘째는 안 무서운 몬스터여도 무섭게 생기면 놀랄 수 있으니
귀엽게 생긴 아주아주 작은 몬스터였으면 좋겠대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몬스터 이야기였어요.
왠지 남을 무섭게 해주는 것보다 함께 놀 친구가 더 필요해 보이는
이 작은 몬스터에게 여러분이 비밀 친구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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