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안 씻는 코딱지 방귀 나라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55
엘리즈 그라벨 지음, 마갈리 르 위슈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기 흥미로운 나라가 있어요.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아도 되는,

아이들만의 세상이지요.


 

 

제목부터도 흥미로운 [절대로 안 씻는 코딱지 방귀 나라]에요.

자연 속에서 어른 없이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자신들을 억압시키려는 어른들에게 영리함과 재치로 이겨내는 위트있는 그림책이랍니다.

 

코딱지 방귀 나라에 사는 아이들은 동물과 아주 친하고, 절대로 씻지 않아요.

안 씻는 것에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자연을 벗삼아 어른들 없이도 아이들 스스로 뭐든 다 헤쳐 나가요.

문제는 아이들이 전부 숲에서 살고 있어서 고아원이 텅텅 비웠다는 거예요.

고아원의 마리 원장은 숲에 사는 코딱지 방귀 나라 아이들을 붙잡아 자신의 멋진 고아원에서 살게 할 작전을 세우는데

거대한 목욕 기계도 만들어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데려올 수 있을지 계획을 짰어요.

과연 마리 원장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어린이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어리석어서 어른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고!

마리 원장은 어린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나봐요.

하지만, 코딱지 방귀 나라 어린이들은 어른 없이도 아주 잘하고, 서로 잘 노는걸요.

꼭 어른들의 도움이 있어야만 모든 것을 다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잘못된 고정관념이 아이들의 자유와 의지를 억누르지 않았나 싶어요.


겉모습은 씻지 않아 더럽고 냄새나는 아이들일지 몰라도

마음씨는 착한 코딱지 방귀 나라 아이들에게 다시 자유가 찾아왔어요.

아이들을 억압하려했던 어른들의 모습과 생각도 많이 달라진 것 같은 엔딩 또한 인상깊어요.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질문이 담겨 있는 이야기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