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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와 나
조미자 지음 / 쉼어린이 / 2019년 8월
평점 :
누구에게나 애착하는 물건이 있을 수 있는데
너무나 애정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걱정스럽게 보일 수 있어요.
그럴 때는 과연 아이에게 애착물건이 꼭 필요한 것인지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토비와 나]는 이러한 애착 물건에 대한 그림책이에요.
이야기를 통해 애착 물건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봐요.


"토비는 언제나 나와 함께 해요."
아이에게'토비'라는 이름의 토끼 인형은 가족과 같아요.
함께 그림책도 보고,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목욕도 같이 하고.. 많은 것을 함께 하지요.
아이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토비는 항상 함께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 토비가 아픈 곳이 많아지고, 낡아졌어요.
초등학생이 된 후에는 토비와 함께 하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많아졌어도
여전히 토비를 아끼고 사랑하는 아이는 토비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친구들이 놀러 오던 날 나도 모르게 토비를 숨기는데...
자기 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좋아하고 아끼는 인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의 얼굴이 밝아보이네요.
애착물건은 분리불안을 대신해주고, 만지고 대화하면서 상상력을 자극해줘요.
사회성을 발달시켜주는 긍정적 효과도 주는데 어른들은 애정보다는 집착처럼 바라보는 경우가 더 많은 듯 해요.
집착을 걱정하기보다 애정을 듬뿍 전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우리 둘째도 토비처럼 애착인형이 있는데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는 아이가 여전히 애착인형을 너무 좋아해서 조금 걱정되기도 했거든요.
책을 통해 아이의 마음은 물론, 저 또한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바라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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