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되고 싶은 날 비룡소의 그림동화 261
인그리드 샤베르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김현균 옮김 / 비룡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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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라울 니에토 구리디가 그린 한 편의 시 같은 그림책
새가 되고 싶은 날

 

처음에는 회색빛의 흑백톤에 왠지 분위기가 다운되는 느낌이 컸는데

그래서인지 책을 읽고 난 후, 마지막 엔딩이 더  따뜻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칸델라는 새를 정말 사랑하는 소녀에요. 

칸델라를 좋아하게 된 소년과 달리 칸델라는 소년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아요.

늘 새만 바라보는 칸델라를 위해 새가 되기로 마음 먹은 소년은

친구들이 자신의 깃털 옷을 보고 웃어도 괜찮아요.

소년은 정말로 새가 되고 싶으니까요.


 

 

마침내 칸델라와 마주한 소년이에요.

과연 칸델라는 새가 된 소년에게 관심을 보일까요?

​어쩌면 칸델라도 이미 소년을 알고 있었는데 소년이 자신이 없어 자꾸 숨고 그래서

칸델라가 보고 있는 것을 몰랐던 건 아닐까요?

아이들은 소년이 새 옷을 입었지만, 진짜 새가 아니기 때문에 칸델라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가봐요.

새 옷을 입지 않아도 칸델라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면 더 좋을텐데.. 라며 안타까워했어요.

'첫사랑 같은 그림책'이라는 수식어가 어떤 의미일까 싶었는데

[새가 되고 싶은 날]은 불현듯 찾아온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순수한 성장 이야기였어요.

작가의 간결하고 섬세한 드로잉이 화려한 미사어구보다도 더 세밀하게 잘 그려내서

소년의 마음에 좀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싶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의 뒷부분을 떠올려보니

아이들의 상상 속에는 어느새 제일 친한 친구가 되어 함께 새를 관찰하는 소년과 소녀이 있었답니다.

소년의 본모습을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의 소년을 따뜻하게 안아준 칸델라를 보며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더불어 소통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도 새삼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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