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작한 토끼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 서울 국제 도서전 화제의 책

납작한 토끼


 

미니멀한 그림체와 이야기로 사랑받고 있는 바두르 오스카르손 작가의 그림책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북유럽의 작은 나라 '페로 제도' 에서 태어난 작가의 감성이 듬뿍 담겼지요.

납작한 토끼를 배려하는 개와 쥐의 엉뚱하고도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 함께 읽어봐요.

길에서 납작한 토끼를 만난 개와 쥐는 토끼가 안쓰러워보여요.

안타까운 생각에 납작한 토끼를 옮겨주고 싶은데 어디로 옮겨야 할까요?

개와 쥐는 밤새도록 무언가를 만들더니....!

연에 붙어있는 납작한 토끼와 그런 연을 띄우기 위해 애쓰는 개와 쥐에요.

과연 두 친구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재미있는 제목에 웃긴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죽음'이라는 주제를 담은 책이더라고요.

왠지 무겁고 심오하게 느껴지는 주제이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담고 있어서

아이들과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며 잔잔하게 풀어갔어요.

"토끼가 좋아하고 있을까?"

아이들의 대답은 "그럼! 많이 좋아하고 있어!" 였어요.

개와 쥐가 왜 납작한 토끼를 연에 붙여 날려보냈는지, 납작한 토끼는 어떻게 되었을지 함께 상상해봤는데

아이들은 개와 쥐가 토끼를 행복한 하늘나라에 보내주고 싶어서 연에 태워 보내준거래요.

납작한 토끼도 개와 쥐에게 너무 고마워서 천사가 되어 개와 쥐를 지켜줄 것 같대요.

토끼는 살지 못했지만, 그런 토끼를 외면하지 않고,

토끼의 안타까운 죽음을 위로해주는 개와 쥐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엉뚱해보일지 몰라도

죽음을 맞이한 누군가를 위한 개와 쥐의 순수한 배려와 마음은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감성과 감동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어요.



^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