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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고 뛰고 그리고 써라! - 탐사 보도의 개척자, 넬리 블라이 ㅣ 바위를 뚫는 물방울 11
이선주 지음, 김주경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6월
평점 :
애정하는 씨드북의 [바위를 뚫는 물방울]은
건강한 도전 정신과 새로운 희망을 안겨 준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에요.
둘째가 딸이다보니 더 이런 진취적인 신여성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싶기도 해서
새로운 인물이 나올 때마다 눈여겨 보고 있네요.

이번에 만나본 인물은 넬리 블라이!
저도 아이도 잘 모르는 인물이라 어떤 인물일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더라고요.
여자 기자도 스펙터클한 취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그녀의 삶이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되요.


"여자는 아무 쓸모가 없어."
"여자는 탐사 보도 기사를 쓸 수 없어."
넬리 블라이는 여성 차별이 당연하다고 여기던 시대에 살았어요.
'여자아이가 무슨 쓸모가 있나' 라는 칼럼이 아무렇지 않게 나올 정도였지요.
칼럼을 보고 화가 난 넬리 블라이는 당장 신문사에 항의 편지를 보냈는데
이 일은 훗날 그녀를 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한 계기가 되었어요.
그녀는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정신 병원에서 학대 받는 환자들의 실태를 고발했고,
신변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멕시코 정부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사를 썼어요.
전쟁터에 뛰어들어 종군 기자로도 활약했고,
72일만에 혼자 세계 일주에 성공하기도 한, 진취적인 여성이었고요.
그외에도 그녀의 행동은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고,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감과 희망을 주었답니다.

마지막 엔딩 장면과 글이 참 인상깊게 다가왔는데
그녀를 가로막고 있는 벽을 밀고 있는 그녀의 뒤에 수많은 여성 인물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그녀들 또한 여성 인권 운동가부터 여성 최초 대서양 횡단 비행사, 동물학자 등
여성이라는 성차별을 이겨내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된 분들이에요.
넬리 블라이는 물론, 시대를 앞서 나간 수많은 여성들이
함께 보이지 않는 벽을 없애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여성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옛 시대에 비해 점점 나아지고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걸요.
넬리 블라이는 움직였고, 책 제목처럼 외치고 뛰고 써서 세상을 움직였어요.
펜으로 세상을 바꾼 그녀의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펴보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또한 미래에 대한 멋진 메시지와 용기를 얻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