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슈퍼맨처럼 힘센 우리 아빠의 비밀
줄리에트 파라시니 드니 지음, 조엘 드레드미 그림,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성별이나 외모를 보고 그 사람이 하는 일이나 성격을 판단할 때가 있어요.
관습화된 사회적 시각과 나도 모르게 내면화된 고정관념이
아마도 그런 판단을 하게 하는 듯 해요.
이번에 아이들과 읽어본 그림책은 그러한 고정관념을 깨주는 책이라 더 흥미로웠어요.
슈퍼맨처럼 힘센 우리 아빠의 비밀이라니,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아이들이 슈퍼맨처럼 힘이 세다는 문구에 세상을 지키는 히어로가 아닐까 짐작했는데
과연 그 짐작이 맞을지, 함께 읽어봐요.
"너희 아빠는 무슨 일을 해?"
"알아맞혀 봐!"
힘도 세고 산처럼 큰 주인공의 아빠를 보며 친구들이 어떤 일을 할까 맞춰보기 시작해요.
탐정, 탐험가, 슈퍼맨... 등 다양한 직업들이 나오는데 대부분 남자들이 많이 하는 일로 생각되는 직업들이에요.
하지만, 모두 아니라고 하는 아이의 대답에 대체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인지 점점 더 궁금증이 커져가요.
주인공 아이가 준 힌트를 듣고도 생각지 못했던, 우리 아이들도 놀란 아빠의 반전 직업은?
아빠가 하는 일은 친구들이 상상했던 직업과 완전히 달랐지만, 이 직업 또한 소중하고 남자도 할 수 있는 일인걸요!
주인공의 아빠와 더불어 주인공의 엄마도 나오는데
남자,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고정된 관념과 잣대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떤 직업이든 좋고 나쁨 없이 모두 소중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엄마도 아이들도 느꼈네요.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이러한 시선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훗날 각자 원하는 일을 찾아갈 우리 남매에게도 좋은 메세지가 될 것 같아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