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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라이카 ㅣ 세젤잼 과학동화 1
박병철 지음, 신슬기 그림 / 한솔수북 / 2018년 12월
평점 :
언젠가 TV를 통해 '라이카' 를 알게 되었는데
그 때는 마냥 신기하면서도 참 대단하다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책 한 권을 통해 그 이면까지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인간의 우주 시대를 열어준 라이카에게 고마움과 함께 미안한 마음이 드는 시간이었어요.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우주 비행을 떠난 우주 개 라이카의 감동 실화를 담은 책이에요.
과학자가 쓴 과학동화라 재미는 물론, 관련된 과학 정보들도 알 수 있어요.
부분부분 그림도 있지만, 글밥이 제법 있어서 초등 저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기 좋을 듯 해요.
어려운 과학 용어들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최대한 풀어내서 읽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길 잃은 작은 강아지 _ 라이카는 조련사 야코프를 만나 끈끈한 우정과 사랑을 나눠요.
어둡고 좁은 공간을 유난히 좋아했던 라이카의 성격은 우주로 가는 훈련을 하는데 최적이었지요.
야코프는 겁도 많던, 작고 못생긴 강아지였던 라이카가 특별한 우주 개가 될 수 있어 자랑스러웠어요.
하지만, 당시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1950년대에 소련과 미국은 경쟁하듯이 우주개발 연구를 했고,
우주 개발 명목 아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많은 국력을 쏟아부었어요.
우주에서 사람이 생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용 우주선에 동물을 실어 우주로 날려 보냈는데
안타깝게도 라이카는 그런 용도로 훈련을 받게 된 동물이었던 것이에요.
라이카가 타게 될 우주선은 한 번 발사하면 돌아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야코프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야코프는 라이카를 진심으로 아끼며 잘 보살폈어요.
라이카 또한 야코프를 향한 충심이 대단했고, 책을 함께 읽는 아이들도 느낄 수 있었고요.
세상에서 가장 크고 장엄한 이별을 맞이한 야코프와 라이카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 슬픈 순간이었어요.
부록을 통해 라이카의 실제 모습과
라이카 외에도 별이 된 우주개들의 역사와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우주로 간 개들이 라이카가 처음도 마지막도 아니었지만,
라이카는 처음부터 돌아오지 못할 예정으로 우주선에 태워진 유일한 개였다고 해요.
그 마지막 순간조차도 알려진 것과 달리 진짜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더 안타깝고 슬퍼요.
라이카 덕분에 우주 비행에 대한 값진 데이터와 우주 개발에 큰 힘을 얻었을지 몰라도
라이카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영문도 모른채 로켓에 태워져 지구를 떠나야만 했어요.
라이카가 원했던 건 우주가 아니라, 사람들의 따뜻한 정, 사랑이었을 것 같다는 아이들은
라이카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던 야코프도 너무 보고 싶었을 것 같대요.
마지막에 우주선에서 보내온 라이카의 마지막 모습 사진을 한참 바라보더니
좋아하는 야코프도 없고, 지구도 아니라서 많이 슬퍼보인다며 너무 슬픈 라이카 이야기래요.
라이카처럼 수많은 동물들이 우주 개발 뿐만 아니라,
여러 개발에 실험용으로 희생되고 있고,
우리는 그 덕분에 더 많은 치료제나 기술 등을 개발하는데 도움받고 있지만,
생명은 모두 귀한 것이기에 우리 모두가 깊이있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라이카와 관련된 영상을 찾아 함께 보았어요.
우주의 별이 된 라이카를 오래도록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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