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등
이름만 들어도 친근한 작가인 모리스 샌닥의 최신작이
4권의 시리즈로 한국에서 출간되었어요.
바로 'Nutshell Library' 시리즈!
자기표현을 통해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이 주인공으로
아이들의 사실적인 욕구를 눈높이에 맞춰 특유의 해학과 풍자, 유머로 풀어낸 시리즈에요.
아이들과 시리즈 중에서 2권을 먼저 읽어봤어요.
[조니는 혼자가 좋아!], [무슨 상관이람!]
조니는 혼자가 좋아
혼자 있는 게 좋은 조니의 집에 갑자기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왔어요.
조니는 혼자만의 시간을 되찾기 위해 수를 다 셀 때까지 그대로 있으면 모두 잡아먹을거라고 엄포를 놨지요.
겁먹은 손님들이 집에서 나가기 시작하고.. 과연 조니는 다시 혼자만의 시간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하나에서 열, 열에서 다시 하나!
1부터 10까지 다양한 동물들과 사람이 집에 찾아오는데 자연스럽게 수 세는 방법도 익히고 순서도 알아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이야기 속에 뚜렷하게 묘사된 그림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고요.
함께 읽어보면서 1~10까지 수를 세어보기도 하고, 순서에 따라 다음에는 어떤 손님이 나갈 차례인지 서로 맞춰보기도 했어요.
무슨 상관이람!
입버릇처럼 '무슨 상관이람!'을 달고 사는 소년 피에르의 이야기랍니다.
무언가를 물어볼 때마다 피에르의 대답은 오직 하나! '무슨 상관이람!'
사자에게 잡아먹힐 것 같은 순간에도 똑같이 말한 피에르는 결국 사자에게 잡아먹히고..
이대로 사자의 먹이가 되는 건 아닌지, 아이들은 피에르가 걱정되나봐요.
다행히 피에르는 사자 사건을 계기로 이제는 묻는 말에 대답도 잘하고, 다른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어요.
피에르의 이야기를 통해 예쁜 말과 바른 행동이 왜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책이었어요.
마침 학교에서 고운말에 대해 배우고 있는 큰별이가 작은별이에게 배운 내용을 다시한번 이야기해주기도 했어요.
휴대하기 편한 핸드북 사이즈라 아이들 손에도 쏙 들어오네요.
큼직한 글씨와 유머러스한 일러스트가 읽는 재미, 보는 재미를 더하고요.
단순하면서도 개성이 살아있는 'Nutshell Library'
시리즈마다 각각 알파벳, 열두달의 명칭, 수 세기, 예절 화법에 대해 배울 수도 있고,
아이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이야기에 공감대까지 이끌어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리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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