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토끼
말런 분도 외 지음, EG 켈러 그림, 김지은 옮김 / 비룡소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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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2018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미국 내 100만부 돌파

수식어만으로도 올 한해 최고 화제의 그림책임에 분명해요.

자신이 다르다고 느꼈던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사랑에 빠진 토끼]를 만나보세요.


 


[사랑에 빠진 토끼]는 실제 미국 부통령이자,

'펜스 룰'과 보수 성향으로 유명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인

[미국 부통령의 토끼 말런 분도의 하루]를 유머와 풍자를 담아 패러디한 그림책이라고 해요.

출간되자마다 부통령의 책을 눌러 단숨에 화제를 모으고, 미국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어린이책이 된!

성소수자의 권리와 새로운 가족 형태를 옹호하는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담고 있어서

올 한해 화제작이자 문제작이라고도 할 수 있겠어요.


 

이 책 속 주인공 토끼 '말런 분도'에요.

​실제로 말런 분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토끼로, 현직 부통령인 마이크 펜스 가족이 기르는 반려동물이에요.

미연방합중국의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을 탄 최초의 토끼로

인스타 계정도 있고, 온라인 팬도 많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요.

그런 토끼 말런 분도를 수컷 토끼를 사랑하게 된 수컷 토끼 '말런 분도'

새로운 캐릭터로 그렸다니 ​평소 성소수자 권리를 인정하지 않던 마이크 펜스를 패러디한 그림책 다워요.


"우리 결혼해서 영원히 함께 깡충깡충 뛰어놀자."

넓고도 넓은 해군 천문대 정원에 있는 케케묵은 집에서 지내던 말런 분도는

우연히 갈색 토끼 웨슬리를 만나게 되고 설렘을 느꼈어요.
어느새 서로에게 푹 빠진 말런 분도와 웨슬리는 아주아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요.

서로 좋아하고 함께 하면서 즐겁게 지닐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두 토끼는 결혼을 결심하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에요.

​왜냐하면 말런 분도와 웨슬리 모두 '수컷토끼' 였으니까요!

 

많은 동물 친구들이 축복했지만, 두목 벌레 '구린내 킁킁이'는 토끼들의 결혼을 반대했어요.

수컷 토끼끼리는 결혼할 수 없다며, 수컷 토끼는 암컷 토끼랑 결혼해야 한대요.

언제나 전해 내려오던 방식이고 다른 건 나쁜 거라 외치는 두목 벌레에 대항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토끼와 친구들!

그동안 킁킁이는 정원을 통제하는 책임자로 동물들도 그가 왜 책임자인지 몰랐지만, 그가 만든 규칙을 따르곤 했는데

이번에는 공정한 민주주의 투표를 통해 자신만의 관점을 강요하는 두목과 제도를 바꾸려 해요.


"우리는 모두 달라. 그리고 다른 건, 나쁜 게 아니야."

그동안 아이들에게 다양한 그림책을 통해

다른 것은 나쁜 것이 아닌,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해 왔지만,

이번에 읽어본 [사랑에 빠진 토끼]는 사실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룬 그림책이라

주제를 알고 읽어본다면 예쁜 일러스트와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 동성 결혼 등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이야기해줘야 할지 어른인 저조차 난감한 부분인데

이 책이 무언가를 깨우치게 해주는 듯 하네요.

같은 성의 토끼 커플을 통해 던지는 서로 다름의 소중함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다행히 책에서 또한 이것이 맞고 틀리다고 단정해 이야기하지 않아요.

단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가치관과 사고를 그림책을 매개로 세상에 이러한 관점도 있음을 말하고 있는걸요.

아이들에게는 아직 어렵고 낯선 소재일 수 있을텐데

책의 배경을 알고 보면 책 속에 담긴 메시지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깊이있게 이해하지 못해도 세상의 다양한 관점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키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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