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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걸까? 나쁜 걸까? ㅣ 풀빛 그림 아이 68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그림, 조안 M. 렉서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8년 8월
평점 :
좋은 그림책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고 읽을 가치가 있어요.
이번에 읽어본 책은 1963년 미국에서 첫 출간된 책인데
반세기 동안이나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고전 중의 고전이에요.
책이 나온지 50년이 지났어도 독창적인 연출 방식과 슬기로운 지혜가 돋보이는 이야기랍니다.

올해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된 좋은 걸까? 나쁜 걸까?
표지만 보고서는 무엇이 좋고 나쁜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제목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바위에 앉아 있는 소년 앞에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어서 빨리 도망가야 할텐데 꼼짝도 하지 않는 소년의 모습이 궁금증을 불러와요.
그냥 자신을 잡아먹으라며, 더 이상 도망갈 힘이 없다는 소년...
소년의 말에 우리 아이들처럼 이유가 궁금해진 호랑이는 소년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어요.


"난 정글을 걷고 있었어. 그냥 걷고 있었어. 그런데......"
소년은 정글에서 코뿔소를 만난 일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요.
소년이 말하는 상황마다 호랑이는 감정이입이 되는지 어느새 추임새까지 넣으며 이야기에 집중한 모습이에요.
우리 아이들도 코뿔소와 소년의 이야기에 점점 몰입해 다음에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하더라고요.
이야기마다 달라지는 호랑이의 표정도, 여러가지 추임새도 흥미로워서
다음 페이지에서는 어떤 표정, 또 어떤 추임새를 넣어 대답할지 상상해보기도 했어요.

호랑이는 소년의 이야기에 푹 빠져 소년을 잡아먹으려 했던 일을 잊어버린 듯 해요.
아이들이 이러다 잡아먹지 않고, 반대로 친구가 되는 것 아니냐며,
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를 것 같대요.
과연 소년의 이야기는 어떻게 끝이 났을까요?
호랑이는 소년을 잡아먹었을까요?
글도 그림도 개성있는
흥미롭고 유쾌한 반전이 있는 그림책!
지금까지 계속 사랑받고 읽히는 건 그만큼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슬기로운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겠지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우리 아이들의 지혜도 키워주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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