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2 - 포기당해도 포기하지 않아!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2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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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구성한 시리즈 동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하로'를 화자로 여러가지 사회 문제들을 다양한 입장에서 순수하게 풀어냈어요.

세대, 계층, 남녀 모두 아우르는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초등학생은 물론, 온가족이 함께 읽어봐도 좋아요.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두번째 이야기는 삼포 세대 삼촌과 11살 하로가 말하는 꿈과 사랑에 담았어요.

삼촌의 고군분투 취업기를 보며 자신 또한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하로의 모습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 같아요.​

큰별이는 아직 이성에 대한 감정이 없는 듯 하지만, 책 속 하로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듯 해요.

시리즈를 차례대로 읽지 않아서 류대장이 어떤 아이인지 잘 아는 아이는 류대장을 좋아하는 하로를 보고 오 마이 갓!이라고...ㅋㅋ

행동이 사내아이 같아서 대장으로 불리는 새나를 하로가 좋아할 줄 몰랐나봐요.

하로의 베스트 프렌드인 유식이도 류대장을 좋아한다니 과연 이 삼각관계는 어떤 결말을 맺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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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의 외삼촌은 예능국 PD 지망생이에요.

하로 눈에 삼촌은 공부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수영도 잘하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는 사람인데

방송사 시험은 계속 떨어지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삼촌의 친구들은 다들 취업을 했는데 왜 외삼촌만 못 한 것 같은지...

삼촌이 답답해보이면서도 포기당해도 포기하지 않는 멋진 어른 같기도 한 하로에요.

이어지는 불합격 통보에도 오늘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삼촌을 보며 하로도 자신이 소중한 꿈을 떠올려봐요.



연애와 결혼, 아이를 포기한 삼포 세대에서 자신의 집과 친구 관계도 포기한 오포 세대,

이제는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칠포 세대라는 유행어가 생겼던 시기

어쩌면 외삼촌은 PD라는 꿈과 희망을 포기해야 하는 칠포 세대가 되기 직전이었을지 몰라요.


외삼촌이 꿈을 포기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것이니

포기당한 것이라 말하고 싶었다는 하로의 말이 마음에 울리네요.

어쩔 수 없이 꿈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니까요.

"내 편이 하나도 없을 때에도 혼자 견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


꿈을 이룬 외삼촌이 한 이야기 중 와닿는 말이에요.

원하는 꿈을 지키기 위해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부록으로 있는 어쩌다 가족일기는 가족 모두 함께 해보세요.

가족이 함께 일기를 쓰거나 이야기 나누면서 서로의 마음과 이야기도 들어주고,

그만큼 가간의 이해와 공감이 더 커지는 시간이 될 거에요.

큰별이와는 도전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힘들지만 끝까지 참고 해 냈던 일은 줄넘기!

줄넘기를 잘하지 못했는데 이번 여름방학 때 줄넘기 특강을 열심히 다닌 큰별이었거든요.

사범님이 말한 시험도 성공하고,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 음악줄넘기도 기존에 했던 단계를 성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갔어요.

열심히 노력한만큼 결과도 좋아서 굉장히 뿌듯해했던 기억이 나요.


​도전하고 싶은 일이나 꿈은 처음에는 운전을 이야기했고,

지금 도전할 수 있는 것으로 다시 생각해보더니 자전거를 뽑았네요.

아직 두발자전거가 서툴지만, 꼭 성공해서 자전거왕이 되고 싶은 큰별이에요.

"엄마는 도전하고 싶은 일이 뭐에요?"

​"엄마가 도전하고 싶은 일은....!"


아이의 질문에 저 또한 도전하고 싶은 일을 떠올려봐요.

꿈, 도전이라는 단어는 나이에 상관없이 생각만으로도 설렘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꿈이 생기는 때가 오겠죠?

​우리 부부 모두 원하던 꿈이 있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하로가 말하는 '포기당한' 부분이 있어서

적어도 우리 아이들은 원하는 꿈이 생겼을 때 우리처럼 멈추게 하지 말자 이야기했던 게 생각나요.

​아이들이 원하는 꿈을 찾을 수 있기를..

꿈이 생겼을 때, 그 ​꿈에 대한 열정 뿐만 아니라,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갈 수 있는 인내와 용기도 함께 하기를..

무엇보다 곁에서 응원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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