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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동아, 어디 가니? - 당나귀 타고 달린 한국의 첫 여의사 김점동 ㅣ 바위를 뚫는 물방울 7
길상효 지음, 이형진 그림 / 씨드북(주) / 2018년 5월
평점 :
당나귀 타고 달린
한국의 첫 여의사 김점동
점동아, 어디 가니?

지금의 시대에는 여의사도 많고,
성별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져 옛날과 다르지만,
김점동이 살았던 시대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의사는 커녕
여자가 학문을 배운다는 것조차
상상할 수 없던 시절에 태어나 의사가 되기까지
그림책을 통해 김점동의 삶을 살펴봐요.


우리나라의 첫 여의사 김점동!
아이들에게도 엄마에게도 처음 만나는 위인이라
어떤 분일지 궁금했어요.
"점동아, 점동아, 어디 가니?"라는 문구가 반복되는데
점동이를 따라 가다보면 그녀의 삶을 함께 여행하는 듯 해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에 이해하기도 쉽고,
읽으면 읽을수록 진정한 애민정신을 발휘한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연해져요.

여자는 의사에게 몸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조선 시대 여자들은 손도 못 써보고 세상을 등지는 경우가 많았대요.
보이면 나을수도 있는데 살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어린 점동이는 배우고 또 배워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갔어요.
'별'이란 뜻의 '에스더'라는 세례명도 받고, 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답니다.
미국, 조선, 전국 방방곡곡 아픈 환자들에게 의술을 펼치기까지
곡절 많은 생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고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절제된 글이어도 충분히 김점동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고,
이렇게 대단한 위인을 뒤늦게나마 알게 되어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여자로 태어나 꿈을 이루기 힘들던 시대에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애민정신을 펼친 김점동!
김점동이 의사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응원하고 든든한 힘이 되어준 가족들의 모습도 인상깊어요.

"진짜 김점동 의사 선생님이야!"
이야기 끝 부분에 김점동의 생애와 사진도 나와요.
조선의 여성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던 위인이 있어
오늘날 우리에게 또다른 희망을 보여주네요.
무엇보다 그동안 아이들과 읽어본 위인들은 남성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진취적인 여성상의 새로운 위인을 알게 되어 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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