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말을 꺼내지 않는 편이 좋았다. 뭐가 힘드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려웠다. 견디는 건 쉬운 일이다. 나의 취약함을 마주하고, 인정하고, 그걸 표현하고, 상대가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는 것에 비하면 정말 쉽다. 나는 쉽고 편한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