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결국 아기 사진으로 바꿨네."
오랜만에 온 연락에 무슨 얘기인가 했더니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을 두고 하는 소리였다. 그제야 기억이 났다. 며칠전 바당이가 그 얄따란 손가락으로 내 약지 손가락을 꽉 쥐고있는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했었다. 뭐라고 답장을 보낼까 한참을 고민하며 이런저런 말을 썼다 지우길 반복한 끝에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대화방을 나왔다. 아이를 낳고 여러 번 들었던 얘기였다.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속뜻은 ‘너도 아이 낳더니 별수 없구나‘란 말들. 그런 말들에긴 항변을 해본 적도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그것도 그만두게됐다. 말을 더할수록 그런데 대체 내가 왜 이런 얘길 하고 있어야 하지?‘라는 생각에 괴로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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