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콘스탄케 외르벡 닐센 지음, 아킨 두자킨 그림, 정철우 옮김 / 분홍고래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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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바로 이곳에 말이에요.

나는 그것이 궁금해요.


 

만약에 내가

다른 곳에 있다면 어땠을까요?

여기와는 전혀 다른 곳에요.


 


⁠라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어린 소년의 질문으로 시작하여 세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아, 전쟁, 노동 등 죽음보다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고 있어요.

질문을 던짐으로써, 더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어요.

아이가 좀 더 크면 한번쯤은 같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이기도 해서요.

요즘 궁금한 것이 많고, 질문도 많은 아이라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 싶었지요.

지금 9년째 월드비전에서 한 아이를 후원하고 있는데요.

아이도 지구 반대편에는 마실 물이 없어서 고통받는 아이들도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고,

더불어 그로인해 '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지도 알게되었으면 좋겠네요.



 

내가 그곳에 살았다면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을까요?

라고 다소 철학적인 물음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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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작은 새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례식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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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고전 동화 <잘가, 작은 새>가 새로운 삽화로 재탄생한 그림책이에요.


<행복을 나르는 버스>를 그린 크리스티안 로빈슨이 그렸어요. 그림책 최초 2016 뉴베리 상과 칼데콧 명예상 동시 수상한 책이기도 하지요.

저도 아이와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는 그림도 글도 너무 좋아 소개해드리고 싶었던 책이기도 해요.









<잘가, 작은 새_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례식>은 공원에서 놀던 아이들이 죽은 새를 보게되고,

그들만의 방법으로.

음울하지않지만, 진지하게.

장례식을 치뤄주는 내용이에요.




과장되지도, 지나치게 심각하지도 않아서.

그리 무겁게 느껴지지도 않고요.

하지만 정성스럽게 장례식을 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전혀 거짓없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마거릿 와이즈의 글이 부드러워 그녀의 책을 좋아하는데요.

이 책도 역시나, 그러하네요.




죽은 새는 하늘을 날 수 없어요. 가엽게도.

아이들은 무척 슬펐어요.

그래도 새를 찾아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숲 안에 무덤을 만들고 새를 묻어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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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악삐악 할머니 집 쁘띠 이마주
쿠도 노리코 글.그림, 한라경 옮김 / 책내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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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악삐악 시리즈>의 쿠도 노리코를 알게된건 <우당탕탕 야옹이 시리즈>로 알게 되었어요.



도서관에서 우연히 남편이 발견,
들춰보고는 재미있다며 빌려가자고 해서 <기차가 덜컹덜컹>을 빌려와 보게되었는데,
아이도 좋아해 여러번 빌려보기를 반복했지요.


쿠도 노리코만의 특유의 위트도 있고, 뚱한 표정의 캐릭터도 귀여워 정감이 가고요.ㅎ
사고치고 다니는 캐릭터가 아이들과 닮아있어 웃게 만들기도 해요.



이번엔 만난 삐악삐악 시리즈의 <삐악삐악 할머니집>은,
사촌동생이 태어나 삐악이들이 할머니집에 하룻동안 맡겨지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고 있어요.
할머니와 함께 체리도 따고, 경단도 만들고.
낡은 사진첩을 펼쳐보다가, 병아리를 발견하고는 엄마도 어릴 적엔 병아리였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는 내용도 담고 있어요.
ㅎㅎㅎㅎㅎ


아이도 할머니댁이 시골이라 함께 과일이나 채소를 심기도 하고, 수확해 먹기도 했었는데요.
이 책에도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아이가 공감할만한 요소들이 보여 반갑더라고요.

또, 농담으로_ 닭을 역변의 대명사라고 부르곤 했었는데.
쿠도 노리코도 같은 마음이었을까요?ㅎㅎ
감히, 닭이 어릴 때는 귀여운 병아리였을거라고는 상상이 안될만큼_
엄마,아빠도 어릴 땐, 이렇게 작고 예쁜 아기였다는 것을 알고 놀라는 병아리 모습도 귀엽고요 :)


친정집에 갔다가 저희 아들이 제가 7살 때 찍은 사진을 보고 이모가 이게 누구냐고 묻자,
서윤(본인)이라고 말해서 웃었던 기억이 나기도 했어요.ㅎㅎ
아마, 저희 아들도 엄마가 이렇게 아기였었다는걸 상상하지 못해서이겠지요.ㅎ


많은 이야기거리를 남겨준 그림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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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동굴에서 살고싶어!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프란 프레스톤 개논 글.그림, 김수수 옮김 / 사파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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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원시인 데이브가 현재 살고 있는 동굴보다 더 좋은 동굴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돌고 돌아, 딱 맞는 동굴을 찾았는데 알고보니 데이브가 원래 살던 집이었다는 내용이지요.

원시인이 더 좋은 동굴을 찾아 떠나는 발상도 재미있고요.

찾고보니, 우리집이 가장 좋은집이었다는 결론도 마음에 들었지요.


 

요즘은 어른들뿐만아니라 아이들도 '현재' 나의 주어진 것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을 터트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본인이 가진 것을 만족하고 소중하게 여길줄 알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찾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데이브처럼,

실은 소중한줄 모르고 지내는 것들이 한발만 떨어져보면 소중한 것일 때가 많으니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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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모자야! 리틀씨앤톡 그림책 23
쉬추이.지자오화 지음, 조윤진 옮김 / 리틀씨앤톡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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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독특하고 재밌있는 그림책. <이건 모자야!>




처음에 표지그림을 대충 보고 지나쳤을 때는, 그냥 토끼모자구나, 했지요. ㅎㅎ
그런데 자세히보니 빨간 레이스무늬 팬티.


책 내용은 이래요.

지나가다가 바람에 날려온 팬티를 발견한 토끼.
커다란 귀를 넣을 구멍도 뽕뽕 뚫려있는 것이, 영락없는 토끼 모자라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그림책의 테두리 밖에서 누군가가 계속 그건 모자가 아니라고 외쳐요.
그말을 듣고 입어도 봤는데 토끼는 영 불편해요.


그래서 토끼는 어떻게 했을까요?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닫아버리면서,

"이건 모자야! 최고로 멋진 모자!"라고 외쳐요.



 

남과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그림책인거 같아, 더 좋네요.

그것도 매우 유쾌한 방식으로_


그리고 내 아이는 모두가 틀린 답이라고 말할지라도, 본인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하는 아이가 되어주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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