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들썩 우르르 쾅! 우리를 위협하는 자연재해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36
정영훈 지음, 김규준 그림 / 뭉치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진과 쓰나미, 화산 폭발은 왜 일어나며 자연재해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해준 배경지식 책이다 .
초등 융합 사회과학 시리즈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화제거리를 초등학교의 수준에서 학생들에게 맞게 잘 구성되어진 책인듯하다.
스토리와 편집 등 내용이 좋았고  배경지식 책으로 많은 정보를 알게해 주었다.

책은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글이 술술 잘 읽혀 내려갔다.
우리를 위협하는 자연재해 의 주인공 윤후와 윤정이는 경주에서 지진이 난 뉴스를 보다가 집안이 갑자기 흔들리자 깜짝놀랐다.

지진으로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윤정이가 TV앞에서 고양이 루키에게 손을 대자 두 사람이 TV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루키에게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신비한 힘이있었다. 
2010년의 아이티 지진으로 30녀만 명이 사망하고 지진으로 나라 자체의 근간이 무너졌다.
일본은 한해 평균 7500~1만여회 정도 지진이 일어난다

2011년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경주, 포항등 규모 5.8정도의 지진이 일어났다.
책에서는 지진은 판구조 때문에 일어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그 판에서 결코 안전하지 않다.
지진이 일어났을때 아는대로 행동하기는 싶지않다고 한다.
 책은 큰 지진이 발생했을때 행동요령을 알려준다.
책속에는  우리나라 지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고 친구 또는 부모님과 토론해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각 장이 넘어 갈 때마다 걱정 뚝!안전짱! 퀴즈 코너를 두어 퀴즈를 풀어볼 수 있었다.
2장에선 강력한 태풍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윤정이와 윤후는 루키와 함께 태풍 차바가 휩슨 현장속으로 간여행을 했다. 태풍이 발생하는 원리를 재미있게 예를 들어 초등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놓은것 같다.
그림으로 쉽고 재미있게 정보를 알기 쉽게해 주었다.
자연재해 태풍은 한번 휩쓸면 그 지역을 초토화 시키거나 인명 및 재산 피해도  엄청나고 무너진 건물을 복구하는 데도 오랜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태풍에 대해 좋지 않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태풍이 부정적인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3장은 쓰나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쓰나미에 대한 내용들이어서  2004인도네시아 규모9에 달하는 지진으로 쓰나미도 그 여파가 대단했던 여행객과 현지인20만명이 사망했던 사건이 생각났었는데 이책에 이러한 내용들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쓰나미에 대한 예보 시스템을 갖춰 함께 대비하고있다고 한다.
3장을 읽으면서 자연재해가 일어났을때 생존 배낭에 필요한 물품은?이라는 글에 눈길이 많이 갔다.
자연재해 발생기 빠르게 대체해야 하는데 이론처럼 빨리 대처하기는 힘이 들겠지만 생존배낭에는 재난 발생후 2일~3일 정도를 버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생존 배낭 쌀 때 유의 사항까지 있어서 책. 읽으면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토론왕되기
지진과 쓰나미 왜 발생하는 걸까?
쓰나미 라는 용어는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친구와 부모님과 함께 토론도 해보라고 한다.
난 예쁜 다희와 토론을 ~~
마직막 4장 화산에 대해서
윤후와 윤정이는 화산폭발 실험도 하고 책속의 묻지마 남매의 자연재해 일지에 화산폭발 실험 방법을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을 해서 집에서도 아이와 실험을 해 볼 수 있을것이다.
윤정, 루키 윤후는 스마트 폰속으로 빨려들어가서 일본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도 보게 된다.
화산은 왜 폭발하는 걸까?
화산이 폭발하는 원리 등 화산폭발로 라진 도시 폼페이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있다.
베수비오 화산은 용암보다는 가스, 그리고 화산폭발과 함께 나온 화산쇄설류가 엄청났다고 한다.
책 속의 윤정이가 궁금해 하며 물었던 ~~
"화산 쇄설류는 연기, 화산재, 암석 등이 뜨거운 가스와 섞인 구름 형태로 고속으로 분출되는걸 말해" 본문중에서
책을 읽고 폼페이라는 영화를 집에서 보았다. 자연 재해 화산 폭발 은 재앙이다. 끔찍했다.
아직도 세계에는 인류를 재앙으로 빠뜨릴 슈퍼화산들이 있다.
속에는 지진발생시 대피요령 및 화산 분화시 대피요령, 태풍피해시 대피 요령 내용이 잘 담겨져 있다.
자녀들에게 안전교육 지침으로 삼고 평소에 대피요령을 잘 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재난 발생시 준비와 대피요령을 잘 담고 있으며 아이들이 배경지식을 쌓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인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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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팍스 1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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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48주 베스트셀러, 아마존 베스트 셀러 , 칼데콧3회 수상에 빛나는 존 클라센과 보스턴 글로브 혼, 골든 카이트가 선택한 동화작가 사라 페니패커의 만남!
2016 최고의 어린이 책

내가 읽은 2017년의 최고의 책

지금도 세계 곳곳에 분쟁과 폭력과 테러가 끊이지 않는 불안전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안다.

메마른 감성에 불을 지피고 평화스럽고 마음을 울리게 하는 팍스 책은 내가 읽은 최고의 책이다. 어른들의 감성과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책  팍스에 쏟아진 찬사들 ~우아한 언어들, 갈등,  충성심, 사랑에 대한 감성을 일깨운다. 

소년과 여우의 시점으로 번갈아 서술되면서 아름다운 성장을 그리는 소설이다.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은 열두 살 소년 피터 그리고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게  어미를 잃고 버려진 아기 여우 팍스를 5년간 키워낸 피터는 팍스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다. 평화롭던 지난 5년을 뒤로한체 피터와 팍스가 살고 있는 곳은 전쟁으로 사람들이 떠나게 된다.  

피터의 아버지는 전쟁에 참전하기위해  팍스를 공장 근처 야생 숲에 풀어주고, 피터를 500킬로미터나 떨어진 할아버지 집에 맡겼다. 피터는 팍스를 찾기위해 떠나는데....팍스는 피터를 기다리면서 까칠한 암컷여우 브리스틀과 동생 런트를 만나면서 야생생활에 적응해 가면서 인간의 냄새가 사라져만 간다. 

하지만 숲을 헤매다 다리가 부러지게 되는 사고를 당하고 숲속의 은둔한 볼라 아주머니 집에서 다친 곳이 낫기를 기다리게 된다.

볼라 아줌마 또한 전쟁의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의 삶을 살고 숲속에서 사람들과 단절하며 살아가는데 피터를 통해 볼라아줌마는 용기가 생겼다.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아줌아가 잘하는 것을 일주일에 2번씩 수업을 진행하기로 한다. 그리고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가던 볼라에게도 피터가 떠날 때 

" 현관문은 열어둘게 " 라고 말한다.  
피터는 다리가 부러졌지만 팍스를 찾아 숲으로 간다.

전쟁으로 여우 런트가 다리 한짝을 잃어버리고 인간의 손에 길들어져서 먹이 사냥을 못하지만 브리스틀을 통해 먹이 사냥을 배우며 팍스 또한 런트와 브리스틀에게 도움을 준다.

전쟁은 모든것을 빼았아간다.

전쟁의 참혹함을 뒤로한체 피터는 어디에서 용기가 난 것일까?

뗄레야 뗄 수 없는 사랑이겠지....

전쟁은 인간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동물들의 삶과 인간의 삶까지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지게 만드는 ......

무한한 신뢰와 사랑이 있기에 이들은 서로를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 속 글들은 감동적이고 시적인 표현들이 많다.

피터와 팍스가 만나고 팍스를 떠나보내면서 난 눈물이 났다. 마치 나의 감성이 살아 꿈틀대는 것만 같이......

 

 

 

 

<본문중>

약 500 킬로 미터, 지름길로 간다면 150킬로미터 정도는 덜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주일이나 잘하면 그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팍스는  길 한쪽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이 팍스를 떠났던 바로 그 자리에서 ....... 분명 배가 고프겠지, 아마도 겁을 집어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괜찮을 거다. 피터는 팍스를 비으로 데리고 갈 거다. 집에 같이 있을거다. 절대 떨어지지 않을 거다. 그게 올바른 행동이었다.

피터와 팍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p29~30)

 

배도 고프고 추웠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자 팍스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피터를 찾아 한참을 울부짖던 팍스는 마침내 떠올렸다. 소년이 가버렸다는 것을 .....(p33)

 

“전쟁 때문이에요. 우리 마을 쪽으로 전쟁이 번져오고 있어요. 강까지 번져가겠죠. 아빠는 군대에 가야 했어요. 엄마는 돌아가셨고요. 그러니까 우리만 남은 거예요........ 저한테 여우가 있었어요. 아니, 여우가 있어요. 우리는 그 여우를 풀어줬어요. 길옆에 놓아줬어요. 아빠가 그래야 한다고 했거든요. 하지만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요.”
여우를 놓아주고 차를 타고 떠난 이후로, 피터는 아빠한테 하지 못했지만 했어야 하는 말 때문에 괴로웠었다. 무슨 영문인지 그 말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그 여우를 아기 때부터 제가 키웠어요. 여우는 저를 믿었어요. 그 애는 바깥세상에서 사는 법을 모를 거예요. 녀석이 ‘그냥 여우’라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아빠가 ‘그냥 여우’라고 말했거든요. ‘그냥 여우’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냥 개’라든가 다른 뭔가와 마찬가지라는 말은 아니에요.”
“그래, 그래. 아주 화나는 일이었겠구나. 그래서 넌 달아난 거고.”
“저는 화나지 않았어요. 화 안 나요. 제 여우예요. 여우는 저를 의지해요. 이제 돌아가서 여우를 찾을 거예요.”
“음, 지금은 안 돼. 계획을 바꿔야겠구나.”
“안 돼요. 가서 집으로 데려가야 해요.”
피터는 무릎을 접었다. 큰 숨을 내쉬며 발에서 터져 나오는 고통을 꿀꺽 삼켰다. 피터는 나뭇가지를 움켜잡고 잠깐 동안 체중을 실으려 애를 썼다. 그러다가 다시 털썩 주저앉았다. 이렇게만 했는데도 몹시 힘이 들고 진땀이 났다.
“지금? 너 이건 생각해봤어? 너 여우한테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건지 알기는 하고?”
“300킬로미터 이상이오. 어쩌면 더 될지도 몰라요.”
피터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볼라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 꼴로는 1킬로미터도 못 갈걸. 지금 밖에 나가면 곰 미끼밖에 안 돼. 첫날밤에 저체온증으로 죽지 않는다면 말이지. 넌 몸에서 열기가 날 만큼까지 움직일 수도 없잖아.” (88-89p)

저기 멀찌감치, 썩은 고기를 먹는 좀 더 낮은 서열의 동물들이 먹어치우고 남긴 고기가 있었다. 팍스는 그 썩은 고기를 쿡쿡 찔러보았다. 늪지대에 사는 쥐의 꼬리 끝에는 살점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까마귀가 먹기에도 너무 고약했다. 구더기가 기어 다니고 있었다. 
“어디 아파?”
팍스는 낮게 비추는 햇빛을 받으며 눈을 감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런트는 멈칫하더니 조금 있다가 입에 지렁이 한 마리를 물고 돌아왔다. 그러고는 팍스의 발에 지렁이를 떨어뜨렸다.
팍스는 주춤주춤 물러섰다. 소년을 찾아야 한다. 먹으면 죽음을 피할 수 있다. 팍스는 지렁이를 들어 올려 깨물었다. 살아 있는 살코기의 맛은 처음이라, 구역질이 나고 속이 뒤틀렸다.
런트는 지렁이를 또 한 마리 파서 팍스 앞에 떨어뜨렸다. 이번에 팍스는 일어서서 몇 걸음 걷다가 다시 주저앉았다.
런트가 따라와서 팍스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먹어.”
팍스는 있는 힘껏 기운을 끌어모았다.
“가.”
런트는 잠깐 동안 이 형 여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윽고 몸을 돌려 풀밭으로 걸어갔다. 팍스는 마음이 놓여 머리를 발 위에 갖다댔다. 이제 저항할 힘도 없었다. 하지만 런트가 조금 있다가 다시 나타났다. 입에 뭔가를 물고 있었다. 런트는 자신의 선물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게 깨졌다.
알. 그 냄새를 맡으니 어떤 기억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언젠가 아주 어렸을 때, 팍스는 소년의 부엌 조리대를 돌아다니다가 동그랗고 딱딱한 하얀색 물체를 찾아냈다. 소년의 장난감이라고 생각한 팍스는 그걸 내리쳤다. 그러자 그 물건이 바닥으로 데구루루 구르다 깨지면서 맛있는 뭔가를 흘려보냈다.
팍스가 그 비밀스러운 물체의 마지막 한 방울을 핥고 있는데 피터의 아빠가 들어왔다. 그러고는 팍스를 후려 갈겼다. 그 바람에 옆구리가 찌를 듯이 아팠지만, 그 알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때부터 팍스는 혼자 있을 때면 알을 좀 더 찾기 위해 부엌 조리대를 기웃거렸다. 몇 번은 운이 좋았다.
런트가 가져온 메추라기 알은 자신이 보았던 그 알보다 훨씬 작았다. 거뭇거뭇한 껍질에 마른 풀이 뒤섞여 있었다. 소년의 식구들이 먹었던 것보다 고기 냄새가 더 짙게 풍겼다. 하지만 분명했다. 알이었다.
팍스는 몸을 일으켜 세웠다. 런트는 팍스가 그 노른자를 핥아 먹을 수 있게 뒤로 물러섰다. 팍스는 풀잎에 묻은 한 방울, 한 방울까지 깨끗하게 싹싹 핥았다. 그러고 나서 고맙다는 표시를 하려고 고개를 들었다.
런트는 가고 없었다. 하지만 몇 분 뒤 다시 돌아왔다. 주둥이 안에 알 두 개를 조심스럽게 물고 있었다. 팍스는 게걸스럽게 그 알도 먹어 치웠다. 런트는 그렇게 두 번 더 돌아왔다. 팍스는 쉬지 않고 먹었다. 마침내 알 일곱 개가 쪼그라든 배를 빵빵하게 채워주자, 여우 굴 앞 모래 더미에 앉아 눈을 감았다.
런트가 여우 굴 위쪽의 옹이진 뿌리 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더니 몸을 한껏 끌어올렸다. 팍스가 잠을 자는 사이, 이 몹시 지친 자그마한 짐승, 런트는 망을 보았다. (128-130p)

“아줌마가 누군가를 죽였다고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을 죽였을 거야. 아니, 적어도 사람들을 죽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지. 하지만 그 남자는……. 그 남자는 내가 직접 봤어. 그 사람을 죽인 후에……. 난 그 사람의 몸을 수색해야 했어. 우리는 무기를 수색하도록 훈련받았거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건 무엇이든 간에 말이야.
난 무릎을 꿇었어. 난 그 사람에게 손을 대야 했어. 무기를 찾으려고……. 그 사람을 만지는데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아직도 똑똑히 기억나. 난 간호병이었잖니. 하지만 그 사람이 플라스틱이라든가, 어쨌든 진짜가 아니라고 어느 정도 생각했어. 훈련받을 때 적을 그렇게 생각하라고 배웠으니까. 하지만 물론 그 사람은…… 그 사람은 따뜻했어. 밖은 추웠지. 그런데 그 사람은 온기를 내뿜고 있었어. 마치 그 사람의 목숨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나는 그 사람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그 사람 몸에 손을 대고 있었어. 나는 그 사람을 죽였어. 하지만 나를 괴롭힌 건 그 사람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할 권리조 차 잃었다는 사실이야. 넌 아마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겠지, 그렇지?”
170-171p)

팍스는 전선을 움켜잡았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팍스가 전선줄을 벗겨내는 순간, 강력한 불꽃의 냄새가 땅을 타고 불어왔다. 뒤쪽 이빨에 전류가 찌릿 흘렀다. 전류는 팍스의 아랫입술을 지나 목구멍을 태우고 척추로 찌르르 흘러내렸다.
이윽고 나지막한 들판이 하늘 높이 폭발했다. 팍스는 능선으로 나가떨어졌다. 그러면서 다시 딱딱한 땅에 부딪히고 뿌리가 드러난 관목 울타리에 나뒹굴었다. 엉망이 된 세상이 잠잠해졌다. 머리가 침묵 속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폭풍 같은 뜨거운 흙과 돌멩이와 나뭇가지와 잡초가 팍스에게로 비처럼 우수수 쏟아져 내리고 이윽고 모래의 장막으로 변했다. 팍스는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봤다.
팍스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머리가 맑아질 때까지 지친 허파로 탄내 나는 공기를 빨아들였다. 마침내 등을 꼿꼿하게 세우고 런트와 브리스틀의 냄새를 찾았다. 사방, 모든 곳을 다 찾아보았다. 하지만 코는 아무 기능도 하지 못했다. 재와 숯 때문에 감각이 마비되어 미세한 냄새를 맡을 수가 없었다. 팍스는 브리스틀과 런트를 찾아 울부짖었다. 하지만 귀에 들려오는 울림은 오직 자신의 울부짖음뿐이었다.
팍스는 덤불을 헤치고 나아가, 파편을 털어냈다. 군인들이 무리지어 군데군데 연기가 피어오르는 들판을 가로지르며 언덕을 내려갔다가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군인들이 지나가고 난 뒤, 팍스도 따라갔다. 움직일 때마다 뼛속까지 고통이 스며들었다.
두 여우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곳에서, 팍스는 런트와 브리스틀을 찾아 다시 울부짖었다.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곧 희미하기는 하지만 처음으로 자신이 짖는 소리가 들렸다. 마치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울부짖는 것 같은 희미한 소리였다. 이윽고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팍스가 지나가자 말라비틀어진 잡초 줄기가 탁탁 꺾이는 소리가 들렸다. 문득 참호로 돌아가는 군인들 의 사나운 외침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나무 위에서, 살인자 같은 까마귀가 엉망이 된 세상을 향해 기분 나쁘게 까악까악 울어댔다. 팍스는 소리가 다시 들렸다.
팍스는 한 시간 동안 들판을 뛰어다니며 잃어버린 여우들을 애타게 찾았다. 어둠이 내리고 마침내 소리가 들렸다. 브리스틀의 기운 빠진 울음소리였다. 팍스는 그 목소리를 따라 강가로 갔다. 거기, 졸참나무가 갈라져 쓰러져 있는 강둑 위로 연기가 피어올랐다. 물속에 시커멓게 변해버린 나뭇가지가 나뒹굴고 있었다.
팍스는 둥그스름한 흙덩이 같은 뿌리 속에 끼여 있는 브리스틀을 찾아냈다. 브리스틀이 고개를 들었다. 눈빛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주둥이는 피로 물들어 있었다. 아름다운 몸의 털은 시커멓게 불에 그슬렸다. 팍스는 브리스틀의 얼굴에 코를 가져다 댔다. 뺨에 묻은 피는 브리스틀의 것이 아니었다.
브리스틀이 고개를 숙였다. 브리스틀 아래에 꼼짝하지 않고 몸을 웅크린 런트가 있었다.
팍스는 그 작은 여우의 가슴에 머리를 가져다댔다. 거칠고 힘겹게 심장이 뛰고 있었다. 팍스는 마음이 놓였다.
그런데 그 순간 브리스틀이 몸을 움직이는 바람에 팍스도 보고야 말았다. 런트의 뒷다리가 있어야 할 곳, 검은 털이 덮인 깔끔한 다리와 재빨리 움직이는 하얀 발이 있어야 할 곳에 피가 흥건히 고인, 갈기갈기 찢긴 붉은색 덩어리만 남아 있었다. (205-207p)

문득, 피터는 이해했다. 자신의 여우는 저들과 함께했다. 그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

피터는 자신의 새 가족을 따라가고 싶어 초조하게 있는 팍스를 내려다보았다.

" 가 괜찮아."

하지만 피터는 괜찮지 않았다. 고통이 온 몸을 타고 흘렀다. 심장을 발로 채인 것처럼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피터는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지 않았다.

팍스가 다시 뒤로 돌아와 낑낑 거리며 피터의 눈물을 닦았다. (308p)

 

#arte #사라페니페커  #허니에듀 #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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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신비한 우리 몸속 탐험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35
이여니 지음, 임성훈 그림 / 뭉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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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속 탐험책

1장 외계인 소녀 하라를 따라 의학의 역사속으로

2장은 인체의 신비속으로

3장은 천재? 영재? 우리몸

4장은 오춘기 동생

1장에는 외계인 소녀가 나타나서 소녀를 따라 역사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역사속의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첫 번째 액자속 인물들은 아스클레피오스 (의학의 아버지 )두 번째 액자속 히포크라테스 등 액자속의 인물들이 액자 속에서 이야기를 한다.

갈레노스, 아리스토텔레스,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그리고 유명한 화가들까지 화가들은 해부학을 공부했거나 해부를 한사람들이다.

책 사이 사이에는 재미난 그림들이 있고 역사속 위대한 인물들 사진과 해부학과 관련된 화가들의 사진도 함께 실려있다.

2장에는 피부과에서 생긴일, 살아있는 뼈, 꼬마가 들려주는 몸속 이야기로 호흡기 관련된 이야기들로 과학을 배울 수 있는 내용들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정말 좋다.

3장은 뇌와 관련된 내용, 우리 몸의 색맹에 관련된 내용들과 홍채 눈의 구조와 후각에 관련된 내용들로 자세하게 익히고 배울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마지막 시호가 마법에 걸리면서 4장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호처럼 처음 마법에 걸렸을때 당황해서 울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침착하게 생리대를 사용하는 방법도 알려주면서 월경에 대해 그리고 남자의 2차 성징에 대한 내용까지 다양하게 있어 아이들이 느끼는 몸의 변화에 대해 당황하지 않고 준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 인듯하다.  

그리고 아이가 갖고 싶어요에는 성 지식 없는 10대들의 미혼모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아기가 생기는 과정과 피임, 월경주기, 성전환 수술에 관한 내용이 있다.

 각 장마다 하라의 비밀노트 코너를 두어서 다희가 책을 읽을때 마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했다.

1장의 하라의 비밀노트

1)시체 해부는 아무나 할 수 있다?

2)해부에 꼭 필요한 도구 빛을 이용한 우리 몸 진단 장비

2장  하라의 비밀노트

1)피부는 어떻게 아픔이나 따뜻함 등을 느끼는 걸까?

2)뻐들의 결합

3)연골이란?

4)우리 몸의 근육

5)호흡기란? 남자와 여자의 호흡 방법이 다르다?자연 방어 면역력,우리 몸의 기관, 똥 색깔로 건강을 알 수 있다고?

그리고 1장의 동화 뒷부분에는 인물로 보는 의학사 를 두어서 기원전 460~377히포크라테스부터 1983년 몽타니에 인물까지 한눈에 살펴 볼 수 있게 정리를 해 놓았다. 2장은 우리몸의 구조 우리몸에 꼭 필요한 뼈와 내장들을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3장은 뇌의 역할 , 한눈에 보는 뇌혈관 질환을 알게 되는 코너가 있으며 4장에는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에 대해 살펴 볼 수 있도록 그림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놓아서 초등학생에게 유익한 정보를 줄 것이다.

이 책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 토론왕 코너는 각 장마다 들어가 있으며

1장 선사시대에도 치료법이 있을까?

2장 키와 성장 호로몬은 무슨 관계일까?

3장 장기이식이 가능한 장기의 종류와 문제점은 무엇일까?

4장 인간 복제, 무엇이 문제일까?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퀴즈 문제가 나오는데 저희 딸은 동생에게 퀴즈도 내면서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우리 몸속 탐험 책은 책의 편집이나 구성, 내용이 정말 알차게 되어있고 초등 융합 사회 과학책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책을 만났다. 재미있는 내용으로 초등학생 뿐 아이라 성인들이 읽어도 정보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배려로 어려운 용어 코너를 두어서 모르는 것은 이것을 보면 알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리고 신나는 토론을 위한 맞춤 가이드를 ,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논리적으로 생각하기를 두어서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것 같다.

더군다나 교과와 연계가 되어서 아이들의 학습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로 사고 싶어서 사이트에 여러번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다.

#뭉치 #우리몸속탐험  #허니에듀 #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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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이빨과 말하는 발가락 돌개바람 39
정승희 지음, 김미경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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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이렇게~~~

이 이야기는 손자 세대와 할아버지 세대의 '어긋남'에 대한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는 할아버지 세대의 죽음과 마주하게 됩니다.

부모를 통해 그 순간의 슬픔을 접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은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이 어려운 일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지각대장인 동호는 아침읽찍 눈을 번쩍 떴다.

앞니가 툭, 튀어날온 동호를 보고 아이들은 괴물 이빨이라고 놀린다. 

100년만에 큰 눈이오고 ..

전화벨 소리 ..

할아버지가 병원에 계시다는데..

갑자기 내린 폭설로 인해 온 도시가 마비가되고 도로는 빙판이다.

할아버지가 걱정되는 동호.

외갓집에 안간지 1년이 넘었다.

기차를 타게되어 운이 좋다고 하는 아이.

동호는 겨울나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할아버지는 중환자실에 계셨다.

동호의 엄마가 "어버지 , 눈좀 떠 봐요."

동호가 본 할아버지의 움직이는 발가락.

동호 엄마는 할아버지의 발가락을 계속 주물렀지만

움직이는 발가락을 보지 못한다. 

'화난거 푸세요. 엄마가 발가락 움직여 보라고 하니까

한번만 움직여 주세요. 그래야 엄마 얼굴이 환해져요.'

할아버지의 왼쪽 엄지발가락이 까딱하고 움직였다.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안 창문을 닦았다.

병원에 누워계신 할아버지도 이렇게 답답할 까요?

소리는 들으실 수 있으실까요?

얼마나 답답할까요?

동호의 엄마는 뻐드렁니를 고치고 싶었는데 어렸을때 할아버지가 안해주셔서 너무 서운했다고 말한다.

할아버지가 엄마 이 교정 못해준 진짜 이유를 알게된다.

할아버지 몸에 혹이 생겨 치료비 때문에 .....

이제 동호는 교정기 안한다는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미안 해 실거미야

기차안에서 보았던 실 거미

엄지 손톱밑에 까린 실 거미

미안해 실거미야 날 용서해줘. 다음에 태어나면 커다란 나무로 태어나라고 말한다.

할아버지도 아파서 죽게 된다면 나무로 다시 태어나 튼튼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한다.

100년 만에 내린 많은 눈이 ,동호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 주었으면 '실거미야, 할아버지고 얼른 낫게 해 줘. 나랑 눈싸움  같이 할 수 있게 말이야. 알았지?

작가의 말 중에서 아주 작은 실거미의 죽음이든,

커다란 나무의 죽음이든 ,

인간의 죽음이든,

죽음은 다른 차원으로 떠나는 일종의 시작과도 같은 의식이 아닐까요 라고 말을 한다. 

난 죽음이 다가오는 순가 어떤 신호를 보낼 수 있을까?

나를  통해 나의 아이들도 슬픔을 접하게 되겠지.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은 어려운 일인것 같다. 부모님과 , 시어머니, 남편 , 아이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슬픈이야기 마음이 아프지만 책을 통해 성장되어질 나의 아이와 또래친구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좋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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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9세 3 - 악령이 사는 까마귀 마을 미스터리 추리동화
레온 이미지 글.그림, 황보경 옮김 / 밝은미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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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미래 #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찰리9세는 3편은 베스트셀러답게 흥미와 스릴과 오싹함이 함께하는 재미가 가득한 동화이다. 중국에서 처음 출간한 이후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지금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추리동화 시리즈이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찰리 9세 3편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도도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며 강아지 찰리9세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 진다.

주요등장 인물을 소개하자면 ..

도도, 푸유, 후사, 팅팅, 강아지 찰리9세 , 도도아빠, 도도엄마

도도가 까마귀 마을에 간이유는 아빠의 출장때문에 고모집에 머물러야만한다. 

동화를 읽다가 중간중간에 추리퀴즈가 나온다.

난이도는 상 ,중, 하로 나누어지고 다음 차례로 넘어가기전  추리퀴즈 정답을 만날 수 있다.

추리의 답을 만나려면 탐정카드를 대면 정답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가 생긴다.

찰리와 친구들이 까악, 까악, 까까까까깍! 소름 끼치는 까마귀의 울음 소리로 가득한 이곳은 신비한 전설을 품고 있는 '까마귀 마을'! 도도탐험대는 전설 속 까마귀  신이 남긴  세 가지 예언의 수수끼를 풀기위해 거대한 지하동굴로 향하고, 그곳에서 밝혀낸 놀라운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도도의 모험에 함께할 탐험대 친구들은 앞으로 어떤 어려움에 처할까?

지하동굴에서 화살이 날아오고 화살을 맞은 후사가 쓰러지게 되는데 .....돌을 통로에 던지자 화살이 소낙비처럼 쏟아져나왔다

지하동굴은 오싹함이 가득했다. 수상한 그림자가 보이고....조각상에서 "마왕의 잠을 깨우는 어리석은 인간들!" 이라고...도도와 친구들은 조각상의 비밀 장치를 알아내었다.

해골이 남긴 유언

도도와 친구들은 함께 비밀을 풀어보기로 하였다.

비밀의 방이 있고 그곳에서 주주가 청동상자를 손에 넣었지만 속은 비어있었다.

까마귀신이 주주라고 빨리 도망치라고 아이들은 죽을 힘을 다해 달리고 까마귀들이 몰려온다. 아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탈출에 성공하고 마을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났다.

동화를 읽다보면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읽게 된다.

초등학교3학년 다희가 책을 단숨에 읽더니 재미있다고 "꿀잼이예요".라고 말을 한다.

책의 뒤에는 초특급 탐정교실로 두뇌회전퀴즈가 있다.

그리고 도도는 궁금해 코너를 두어서 고양이 눈동자의 비밀 , 냉장고위의 덮개 ,파인애플과 소금의 관계, 반딧불의 정체, 무서운 해파리 등의 내용을 담아서 궁금증을 해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 책 뒤표지 부분에는 찰리9세 캐릭터 카드를 모을 수 있도록 하였다.

찰리9세 악령이 사는 까마귀 마을 미스터리 추리동화는  읽는 내내 오싹 함을 느끼고 재미와 스릴감 오싹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미스터리 추리동화이다. 4편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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