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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중령을 지켜라 ㅣ 큰숲동화 10
김현욱 지음, 정은선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1월
평점 :
김현욱 작가의 동화집 <박 중령을 지켜라>에 실린 이야기는 모두 다른 사람을 위하거나 이롭게 하는 마음이 나오는 이야기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동화를 보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공감하며 서로 위로할 것이다.
차례를 보면 아래와 같이 10편의 동화를 만나 볼 수 있다.
박 중령을 지켜라
시식의 법칙
영애
이 부모
양동이 꽃
거울도 안 보는 여자
겨드랑이 속 날개
수니 따위 하모니카
두리반 가족
나의 아리따운 숙모에게
『박 중령을 지켜라』는 이웃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베풀고 훈훈한 감동이 있다.
▶박 중령을 지켜라에 서는 실직 위기에 처한 경비원 할아버지를 위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엄마는 내가 넣은 결승골 덕분에 반 대항 축구 시합에서 이겼다는 사실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만난 박 중령 할아버지는 내가 엄마 친구 아들 때문에 속상해할 때마다 내 편이 되어주셨다.(본문 중)
공부밖에 모르는 엄마를 대신해 내 이야기를 들어 주던 경비원 할아버지가 일자리를 잃게 되자 영호와 함께 할아버지를 구할 방법을 생각한다.
게시판에 우리 박 중령 할아버지를 구해주세요라는 벽보를 붙이지만 주민들은 할아버지가 붙였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할아버지는 좀 더 일하고 싶어서 자신이 벽보를 붙였다고 말한다.
"어젯밤에 벽보를 붙이다 또 휴대폰을 떨어뜨린 모양이다.
박 중령 할아버지는 마지막까지 나를 먼저 생각해주셨다". (본문 중)
▶시식의 법칙에는 대형마트에서 보내는 서너 시간 중에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보내는 시간이 절반을 넘는다.
엄마가 식당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버티려다 책을 펼치게 되었다는 12살 먹은 아이는 갓 구운 냄새에 끌려 시식코너로 향한다.
그러던 중 몇 주째 마주친 아이를 보았다.
cctv 가 사방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는 소시지 2개를 주머니에 넣었다.
나는 동우의 주머니에서 스틱형 소시지를 꺼낸다.
동우는 주머니 안쪽에서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보인다.
"이걸로 먹고 싶은 거 사 먹으라고 했단 말이야 " 경이는 동우에게 당당하게 시식하러 가자고 말을 한다.
▶영애 _새 학년이 시작되면서 나는 특별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영애를 감시하는 일...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모아둔 돼지 저금통이 사라지고 영애의 주머니 속에는 많은 돈이 구겨 있었다. 4학년이 된 영애는 말수가 줄었고 좀처럼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학교에 여자 선생님의 지갑과 핸드백이 사라지고 영애를 의심하고 영애를 믿어 주지 않았다 ...영애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학교만 골라서 지갑을 훔치는 도둑이 잡혔다.
▶이 부모 _ 이혼하려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연히 이혼한 부모님을 둔 아이들의 모임 ‘이 부모’를 알게 된다. 부모님이 왜 이혼하려는지 알지 못하는
이곳에서 부모님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한 현우는 엄마 아빠가 법원에 가기 전날, 부모님의 손을 잡고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현우의 부모님은 여전히 따로 살지만 따로 산다고 가족이 아닌 것도 아니다.
▶양동이 꽃 _화장실 세면대에 머리를 감는 아이가 있다. 아프신 할아버지가 일을 못 하게 되자 수도세를 체납하여서 단수 조치된 고철민이네.
형수는 철민이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한다. 같은 임대 아파트에 사는 형수와 철민이는 단수된 집이 또 있다는 것을 알고는 거동이 힘든 할머니네 집에 물을 길어다 준다.
▶거울도 안 보는 여자 _ 시력을 잃은 엄마를 위해 윤솔이는 엄마를 보살핀다. 신문을 읽어 주던 윤솔이는 엄마가 자신감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가 시각장애인 화장하기 콘테스트에 나가길 바란다. 아무 대답도 없는 엄마는 윤솔이의 진심을 알아주었다. 세상으로 다시 나가기 위해.... 거울 앞에 앉은 엄마는 그 누구보다 당당하고 어른답게 보였다.
▶겨드랑이 속 날개 _ 아버지의 병환으로 시골 할머니 네로 온 운삼이. 힘센 척하지만 시골 분교 아이들과 선생님은 그런 운삼이를 반가워한다. 처음 받는 관심과 칭찬에 운삼이는 점차 웃음 지으며 마음의 상처를 글로 표현한다.
▶수니 따위 하모니카 _ 불법체류자인 엄마 아빠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수니 따. 학교 가는 게 소원인 수니 따를 위해 경호는 수니 따를 데리고 공부방으로 간다. 그사이 없어진 수니 따를 찾으려다 수니 따 아빠는 단속 요원에게 걸리고 만다. 경호와 수니 따는 성탄절 교회 행사 때 하모니카를 불며 수니 따 아빠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두리반 가족 _ 나와 창현이는 같은 회사에 다니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빠들 덕분에 형제처럼 지냈다. 그러다 아빠는 노조에 가입해 파업을 하고, 창현이 아빠는 회사에 다니면서 두 가족의 사이도 점차 멀어지는데 ......
▶나의 아리다 숙모에게 _개성 공단에서 만나 남몰래 사랑을 싹 틔웠던 숙모와 헤 통일에 무관심했어진 삼촌은 식음을 전패한다. 연재는 삼촌을 걱정하는 가족들, 숙모를 걱정하는 삼촌을 위해 통일글짓기 대회에 참가한다. 숙모에게 자신의 글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동화집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 짐을 는 껐다.
우리는 주변에서 어려운 일을 겪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며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한다.
동화집 속의 주인공들은 힘든 일들을 겪고 있다.
남을 도와주려는 따뜻함이 깃들어 있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힘든 상황들을 어른뿐 아니라 아이도 느낄 수 있고 서로를 도와주었다..
타인을 돌보고 싶은 이타심이 깃들어 있는 마음 따뜻한 동화집을 만날 수 있어서 난 오늘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