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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사카이 준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중년이 들어서 좋은 점은 내가 나를 잘 알게 된것 같다. 무슨 스타일의 옷을 입어야 하는지 무슨 화장을 해야 하는지 무슨 머리스타일이 잘 어울리는지 어떤 음식을 고를지 어떤 스타일의 여행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들과 통하는지..등등
그래서 모험을 하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요령을 알고 시간 낭비와 헛수고를 하지 않는다.
요런 팁을 아이에게 알려 주려고 해도 젊은 애들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잔소리라 싫어한다. 결국 눈물 흘리고 아파보고 겪어봐야 알게 될거다.
반대로 나이가 들어도 생각보다 포용력이라던가 둥글둥글하는 정이라던가 포근함 이런 것은 성품인지 절대로 늘어나지 않고 분노 조절 안되는 사람처럼 짜증만 늘었다.
결혼할 때 꿈은 절대 뚱뚱해지지 말고 아줌마가 되지 말아야지 였다. 우습지만..
애도 하나만 낳아야지. 많이 안아주지 말아야지 (팔 두꺼워지니까)
결혼한 여자가 멋진 남편과 예쁘게 화장하고 날씬한 몸매를 이쁘게 보여주는 세련된 옷차림과 깨끗하고 단정한 아이들과 외출 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그것이 내가 꿈꾸는 성공한 결혼 생활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덧 없지만 나름 무던히 노력했었다.
하지만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을, 나의 성품을 가꾸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사실 젊을 때는 이쁘고 날씬하면 가만히 있어도 학교에서 직장에서도 누구든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생각이다.나의 성품에 대해 지적을 받아 본적은 없었다. 그 지적을 해준 것은 내 아이이다. ^^. 나이 들수록 성품이 진짜 사람의 가치인걸 알게 된다.
나이는 들었는데 아직도 떠받들어 주기 좋아하는 공주. 가장 불쌍한,눈살 찌푸려지는 중년이다.